[PO3] 'GS칼텍스 기다려' 김연경 "도전자 입장으로 끝까지 가보겠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3-24 21: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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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할 생각이다. 끝까지 가보겠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14, 25-18)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2승 1패를 기록, 2018-2019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다시 챔프전에 올랐다.

2018-2019시즌에 통합우승을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오는 26일부터 GS칼텍스와 5판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가진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 23점에 공격 성공률 59.46%, 리시브 효율 25%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 개인적으로는 2008-2009시즌 이후 약 12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당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 후 김연경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손가락 통증을 느꼈다고 하던데, 괜찮은지.
트레이너 선생님이 테이핑을 잘 해줬다. 괜찮았다. 모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통증이다. 모든 선수들이 먹는 약을 먹었다.

Q. 개인적으로는 12년 만에 챔프전 무대에서 뛰게 됐다.
감동적이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겨내고 챔프전까지 올라갔다는 게 감동적이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들어와 슬로건을 하나 정했다. '끝까지 간다'다. GS칼텍스가 부담을 가질 것이다.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할 생각이다. 끝까지 가보겠다.

Q. 어제(23일) 훈련 전 팀 미팅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던데.
플레이오프 들어와서 매 미팅을 1시간이 넘도록 했다. 우리 팀 전력분석관이 분석을 너무 잘 해줬다. 어제(23일) 같은 경우는 정신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다 같이 의지를 불태웠다.

Q. 박현주 선수가 마음고생했다고 하던데, 무슨 말을 해줬는지.
2차전 끝나고 나서 많이 괴로워하더라. 나에게 연락이 와서 자기 때문에 진 것 같다고 하더라.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잘 이겨냈다. 현주가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그 상황에서는 어떤 누가 들어가더라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선수를 탓하기에는 아닌 것 같다.

Q. 혹시 오늘 경기가 한국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조금은 생각했다. 이날 진다면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이지 않겠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선수들과 재밌게 경기를 치렀다. 분위기도 좋다.

Q.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코트 위 파이팅이 돋보인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대견하다. 파이팅도 더욱 하려고 한다. 사실 힘들다. 챔프전에서는 자제하겠다(웃음).

Q. 브루나 경기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오늘 경기하기 전부터 의지가 남달랐다. 라자레바랑 싸울 수 있으면 싸우겠다고 하더라. 카드를 받을 수 있으니 다들 알고 있으라고 농담을 건네더라. 그래서 우리가 싸우지 말고 배구로 보여달라고 했다. 열정이 넘친다. 챔프전에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

Q. IBK기업은행에 친한 동료들이 많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평소 수지나 사니 코치님과 자주 이야기를 한다. 정말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에는 한 번도 연락을 안 했다.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경쟁할 때는 경쟁해야 한다. 끝나고 나서 축하한다고 해주더라. 이제는 연락할 수 있게 됐다(웃음).

Q. 챔프전에서 GS칼텍스를 이기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IBK기업은행만 공부를 한 상황이다. GS칼텍스 공부를 못했다. GS칼텍스는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한 선수의 의존하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기동력이 좋은 팀이다.

Q. 12년 전 챔프전 때와 부담감을 비교해본다면.
12년 전 그때보다 부담감이 덜 하다. 챔프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Q. 체력은 괜찮은지.
하루 쉬고 하루 경기를 하는 상황이지만 생각보다 체력이 괜찮다. 감사하다. 놀라운 상황이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 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기뻐서 그런지 체력은 문제없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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