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틸리카이넨 감독 "임동혁이 활력을 넣었다" [벤치명암]

인천/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2-24 21: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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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연패' 장병철 감독 "문제는 리시브"


"임동혁 투입이 큰 변화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14, 25-18)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임동혁과 정지석이 각각 23점, 18점을 올리며 매서운 쌍포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블로킹(12-7), 서브(8-2)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33점(11승 7패)을 기록하며 1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시작은 어려웠지만 2세트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임동혁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라며 "전반적으로 한국전력은 블로킹이 좋은 팀이다. 그것을 잘 뚫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지석이 이날 18점, 공격 성공률 66%를 기록했다. 하지만 1세트 정지석은 전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무득점, 서브 범실도 3개를 기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을 따로 교체할 생각은 없었다. 2세트가 어떻게 됐는지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웃으며 "따로 해준 이야기도 없다. 사실 정지석은 득점도 없었고, 리시브도 흔들렸다. 임동혁 투입을 통해 큰 변화가 왔다. 그게 포인트다. 연습 때도 열심히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자원은 풍부하다. 조재영, 김규민, 진성태, 진지위에 신인 김민재까지.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제 역할을 해준다. 그 가운데 조재영이 가장 큰 신임을 받고 있다. 이날도 블로킹과 서브 각 한 개 포함 9점을 올렸다.

"모든 수치는 아니겠지만 다방면에서 잘 한다. 조재영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규민 선수도 들어올 기회가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다시 한 번 임동혁을 언급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잘 해서 기분이 좋다. 1, 2라운드에는 윙스파이커로 뛰느라 힘들었는데 그마저도 잘 극복했다. 오늘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단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서재덕의 9점이 최다 득점이었다.

장병철 감독은 "문제는 리시브였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하이볼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훈련을 통해 극복해야 될 것 같다"라며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돌아오니 강해지더라. 플레이가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임동혁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23점이나 내줬다. "대한항공이 리시브에서 잘 버티고 한선수가 빠른 패스로 쏴주니 우리 블로커들이 눈에 익지 않은 플레이에 당황했다"라고 운을 뗀 장 감독은 "역시 요즘은 서브와 리시브 싸움이다. 두 번째 세트부터 상대 서브가 잘 들어오니 못 버텼다"라고 아쉬워했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6점에 머물렀다. 장병철 감독은 "리듬이 안 좋다. 템포가 조금 더 빨라야 했다. 그래서 교체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패배 요인에는 물론 공격수들의 기복도 있지만 황동일, 김광국 세터의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장병철 감독 역시 "흔들리는 건 사실이다. 리시브만 버텨주면 그나마 나을 텐데 리시브가 흔들린 게 패인이었다. 더 연습해서 다음 경기에는 좋은 모습 보이겠다. 리시브 훈련을 안 한 것도 아니지만, 내가 선수들 멘탈 관리를 못해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날 경기 허리 근육통으로 결장한 임성진에 대해서는 "가벼운 허리 근육통으로 일부러 데려오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다음 경기는 출전이 가능하다"라며 "또 한 명의 어린 선수인 김지한이 훌륭하게 제 몫을 해줬다. 다른 희망을 봤다. 선수 운용 폭이 넓어진 것 같다"라고 희망을 내다봤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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