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차상현 감독, “혼자서는 못 했을 것. 모두 고생했다” [벤치명암]

장충/안도연 / 기사승인 : 2022-11-02 21: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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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한 선수들과 스텝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혼자서는 못 했을 거다. 다들 고생했다.”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과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8, 25-10)로 승리를 거뒀다.

차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승리하며 감독 100승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 스텝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혼자서는 못했을 거다. 매우 뜻깊다. 나보다 먼저 100승 이상을 달성한 감독님들이 계신다. 이렇게 기준기록상을 만들어주셔서 한국배구연맹에도 고맙다. 앞으로 많은 감독님들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시즌으로 치면 7번째 시즌이다. 그동안 트레이드도 있었고, 같이 했던 선수들도 많다. 다들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7시즌 만에 100승을 달성해서 기뻤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이 무섭게 밀고 나오며 세트를 내줬다. 차 감독은 “분위기가 많이 처졌다. 지난 경기 지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다. 분위기를 살려서 해야 하는데 못했다. 분위기를 올리는 부분이 가장 안 됐다. 상대에게 힘에서 밀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하나의 과정이기에 하나씩 알아가고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경기 모마를 도와줄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강소휘와 유서연은 각 20점, 17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가담했다. 이는 차 감독에게도 매우 기쁜 소식이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나한테는 제일 큰 숙제였다.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점수가 나왔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이날 활약했던 모습이 다음 경기에도 좋은 쪽으로 작용할 거 같다. 많은 경기 중 한 경기긴 하지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유서연에 대해 “2번째 경기때까지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이 있어서 걱정이었다. 이날 경기도 초반에는 좋은 리듬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많은 경험과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세터의 공 높이 차이도 있지만 유서연이 한자리에서 뚫어줘서 원활하게 돌아갔다. 영리하게 해줬던 것 같다”며 칭찬했다.

 

한편 김형실 감독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많다. 블로킹이 전멸됐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상대가 우승후보다웠다. 조금 더 경기 경험을 쌓고, 자체 범실을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기 경험이 더 필요할 거 같다. 열심히 한 것만 가지고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평가했다.

1세트 좋은 리듬을 가져갔지만, 이후에는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리시브 부분이나, 공이 우리 코트에 있을 때 많이 방황했다.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아직 혼전이 있는 것 같다. 블로킹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도 GS칼텍스의 노련한 경기력을 막기는 부족했다. 이고은이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다 보니 한 자리에서 많은 득점을 줬다. 임기응변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족했다. 보강이 필요하다”며 꼬집었다.

이날 이한비는 손목에 통증이 있음에도 계속해서 강한 공을 때려냈다. 이를 본 김 감독은 “이한비의 성격도 있고 책임감 때문에 강타를 때렸다. 무모한 부분도 있었다. 페인트와 섞지 않았다. 적절히 섞어야 한다. 경기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다. 박경현도 마찬가지로 강한 공을 고집한다. 앞으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고 평가했다.

니아 리드는 1세트 블로킹 3점을 포함한 11점을 올렸다. 그러나 2세트에는 1점에 그쳤고, 3세트 역시 2점에 그쳤다. 4세트마저 5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어떤 생각일까. “본인의 리듬이 깨지니까 여유가 사라졌다. 그리고 공이 떨어지면서 때리기에 자주 걸리는 모습을 보였다. 점프력이 좋은데 이용하지 못 하고 있다. 높은 곳에서 때릴 수 있도록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경기가 남았는데 1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을 하고 가야 한다. 선수들이 힘내주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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