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다' KB손보 정동근 “힘들었던 올해, 내년엔 실력 향상이 목표”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12-30 21: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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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정동근이 한 해를 되돌아보며 새해 목표까지 전했다.

 

KB손해보험은 30일 우리카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케이타가 팀 내 최다 35점으로 활약했다. 쌍포 김정호, 정동근이 각각 10, 9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정동근은 88.88%에 순도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정동근에게 2020년은 좋지만은 않았다. 김정호와 비슷한 시기에 KB손해보험으로 온 정동근은 허리 부상으로 코트보다 웜업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다. 3라운드부터 차츰 모습을 드러냈다.

 

인터뷰실에 오랜만에 들어선 까닭일까. 정동근은 들어옴과 동시에 “우와 낯설다”라며 웃었다. 얼마만에 들어왔냐는 물음에 “기억이 잘 안난다”라고 답했다.

 

주전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찬 김정호에 대해 정동근은 “기회가 오면 잡는 게 프로다. 후배지만 물어보기도 하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렬 감독은 솔선수범 리더십을 강조한다. 계곡물 입수, 10kg 감량 등 공약을 내세우며 진정성 있는 모습이다. 정동근은 “멋있는 분이시다. 항상 팀이 잘 되길 바라시고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님이 하시는 만큼 우리도 승리로 보답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정동근은 2015-2016시즌 1라운드 6순위로 삼성화재 입단했다. 이후 상무에 있던 당시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에 갔다가 2017-2018시즌 KB손해보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주축으로 활약하긴 했지만 승부처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다분했다.

 

당시를 떠올린 정동근은 “잘했던 것보다 못했던 게 더 기억에 남는다. 심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했고, 그런 상황이 확 떠오를 때가 많아서 힘들었다. 지금은 분위기도 좋고, 밝다. ‘그런 플레이를 하게 되면 어쩌나’라는 생각보단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 더 크다. 주위에서 믿어주고 도와주니까 자신감도 생긴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선 것. 정동근은 “팀 주축 선수들이 어리다 보니 나도 중간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좀 더 파이팅하면서 책임감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정동근의 새해 소망은 실력향상. 그는 “올 한해는 힘들었다. 부상도, 코로나도 있어서 다사다난 했다.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실력이 향상됐으면 좋겠고, 부상도 안 당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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