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감독의 교체카드 적중! ‘슈퍼서브’ 황경민-임성진-황택의[챌린저컵]

잠실/김희수 / 기사승인 : 2022-07-28 21: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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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을 불문하고 경기 중 감독의 역할은 중요하다. 감독의 판단 하나가 경기의 결과를 바꾸기도 한다. 28일 잠실을 불타오르게 만든 명경기에서 이 사실은 또 한 번 증명됐다.

2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에서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3-2(23-25, 25-23, 25-18, 22-25, 15-1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환상적인 결과 속 과정을 살펴보면 임도헌 감독의 교체가 적중한 장면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한국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는 나경복과 곽승석이었다. 나경복이 훌륭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경기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 곽승석은 서브에서도 영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공격에서는 신장의 차이로 인해 고전하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3세트 도중, 임도헌 감독은 곽승석을 황경민으로 교체했고 이는 적중했다.

이날 한국은 호주의 높이 때문에 네트에 붙는 볼에 대한 경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곽승석에 비해 높은 신장을 가진 황경민은 V리그에서도 자주 보여주는 특유의 적극성을 앞세워 네트에 붙는 볼을 두고도 호주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벼랑 끝 5세트에서도 황경민은 겁이 없었다. 6-5 1점 차에서 황경민은 상대 블로커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호쾌한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을 해냈다. 공격에서는 두려움을 모르는 하이볼 처리를,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와 수차례의 디그를 해내며 맹활약한 황경민은 이날 경기의 ‘슈퍼 서브’(Super Sub)였다.

황경민이 ‘Super Sub’였다면, 임성진과 황택의는 ‘Super Serve’를 구사했다. 이날 대표팀의 주력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한 임성진은 에이스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V리그에서 보여준 모습보다도 더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괴롭혔다.

임성진이 꾸준히 호주를 괴롭혔다면, 황택의는 짧고 굵은 한 방을 날렸다. 2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기용된 황택의는 V리그에서 위용을 떨쳤던 자신의 낮고 빠른 강서브를 호주의 코트에 꽂아 넣으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황택의의 서브에 힘입은 한국은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음 경기는 준결승전이다. 과연 또 어떤 선수가 깜짝 등장해 한국의 승리를 이끌지 남은 경기를 주목해봐야 한다.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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