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신인 정윤주가 올 시즌 신인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10점 이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 정윤주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정윤주는 패기 있는 공격으로 현대건설을 당황시켰다. 1세트에 3점, 공격 성공률 30%에 머물렀지만 2세트는 달랐다. 2세트는 6점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2세트 23-18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이 세트를 가져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리고 3세트, 0-1에서 김다솔의 패스를 받아 퀵오픈 득점으로 마무리 지으며 10점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공격 득점 2점을 기록했다. 빠른 스윙이 인상적이다.
이로써 정윤주는 올 시즌 신인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10점 이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종전 최다 득점 선수는 지난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6점을 기록한 페퍼저축은행 박은서다.
대구여고 졸업반인 정윤주는 1라운드 순번에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위 픽을 받지 못했다. 힘 있는 공격과는 달리 불안한 리시브가 약점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서는 김해란-김미연은 물론이고 든든한 언니들의 지원 덕분에 공격에 집중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정윤주는 이날 1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윤주의 맹활약에도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꺾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1-3(23-25, 25-18, 18-25, 20-25)으로 패했다. 이로써 6연패에 빠졌다.
그래도 김미연의 짝꿍을 찾는데 고심이 많았던 박미희 감독에게 정윤주의 활약은 약간의 위안이 됐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도 "윤주에게 부담감을 최대한 줄여주려고 한다. 우리 팀이 연패를 안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정윤주가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흥국생명은 내달 1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가진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