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부임 후 첫 봄 배구’ 김우재 감독 “선수들 포기하지 않은 덕분”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3-07 21: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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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IBK기업은행 감독 부임 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오른 김우재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5-27, 21-25, 25-23, )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2점, 14승째를 올린 IBK기업은행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봄 배구를 확정했다.

3세트부터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린 라자레바가 32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김주향이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인 25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표승주도 15점을 보탰다. 다음은 김우재 감독과 일문일답.

Q. 봄 배구를 확정한 소감은.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였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줬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중요한 경기인 걸 선수들도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완전히 넘어갈 뻔한 분위기에서도 포기하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

Q. 4세트 중후반 쉽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승리 요인이라면.
나도 흥분하고 싶었지만 선수들도 오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나라도 흥분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냉정하게 가라앉히려 했다. 믿고 기다려주면서 잘 넘어간 것 같다. 지금도 얼굴이 빨갛다. 속으로는 많이 흥분됐지만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Q. 이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구상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 선수들이 하나같이 몸 상태가 좋은 건 아니다. 승주도 그렇고 안나도 그렇고 연경이도 그렇고 다 그렇다. 충분한 휴식을 줘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다. 선수들을 우선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

Q. 표승주와 김주향 활약이 좋았다.
KGC인삼공사가 주향이에게 목적타 서브를 집중했다. 공격은 괜찮았는데 리시브 때문에 힘들어했다. 바꿀까도 생각했는데 공격이 잘 되고 있었다. 옆에 동료와 선배들을 믿고 리시브가 안 되도 되니까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주향이도 잘해줬고 승주도 잘해줬다. 수지나 희진이까지 골고루 잘했다.

Q. 1, 2위 두 팀과 비교해 전력상 밀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점을 보완하고 공략하면 될 것 같다는 구상이 있을지.
우리는 장단점이 두드러진 팀이다. 리시브가 불안하지만 블로킹이나 목적타 서브, 수비 후 반격 등 좋은 부분도 있다. 단점을 하루아침에 고칠 순 없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다른 팀과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Q. 프로 감독을 맡고 첫 봄 배구다. 개인적인 소회는 어떤지.
솔직히 힘들기도 하다. 나이와 상관없이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지난 시즌 좋은 경험을 했다. 힘들었지만 올 시즌 생각할 부분이 넓어지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과 호흡을 계속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사진=화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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