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코트 안이 우왕좌왕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0, 16-25, 15-25, 23-2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34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1세트를 선취했지만 이후 상대 서브에 고전하면서 패했다.
후인정 감독은 “초반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 가지 못했던 게 아쉽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잘해줬다. 상대 서브가 워낙 잘 들어오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2세트 나경복의 서브로 분위기를 잃었다. “지금 남자배구는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다. 서브가 범실 없이 들어가면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 좋은 공격수들도 많기에 점수가 초반에 벌어지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초반에 집중해서 점수만 벌어지지 않게끔 해달라고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잘 해야겠다”
범실도 많았다. 38개의 범실을 쏟아내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후인정 감독은 “보이는 범실보단 보이지 않은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경기가 안 풀리면서 긴장도가 올라갔다. 나오지 말아야 할 범실도 나오면서 코트 안에서 우왕좌왕했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선수 기용에 빨간불이 켜진 KB손해보험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민수가 경기 도중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후인정 감독은 “허리가 좋지 않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8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을 갈아치웠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끝까지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고맙다”라고 짧은 소감을 들었다.
승리했지만 1세트엔 고전했던 우리카드다. 신영철 감독은 “1세트 선수들이 느슨했던 것 같다. 2세트에는 상대에게 강타를 주더라도 블로킹 타이밍을 잡자고 했다. 수비의 집중력을 강조했다”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경기 내내 서브로 재미를 봤다. 나경복이 서브 5득점,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서브에이스 4개를 올렸다. 신 감독은 “서브가 잘 들어갔다. 그리고 상대 서브를 잘 버틴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선두권과 승점 4점으로 간격을 좁히면서 단순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신 감독은 “모든 팀이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고 만만한 팀도 없다. 항상 준비를 잘해야 한다. 중요한 건 선수들 부상이다.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라고 조심했다.
그러면서 “하승우, 송희채, 김재휘가 더 올라올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지적해 준 부분을 더 다듬으면 지금보다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거 라고 본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장충/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