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지 않는 석진욱 감독 “연승에 연연하지 않겠다” [벤치명암]

수원/김희수 / 기사승인 : 2022-11-23 21: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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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과 함께 2위에 등극했지만, 석진욱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언제든 흐름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담담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OK금융그룹이 23일 펼쳐진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9, 25-19, 25-17, 25-20) 승리를 거뒀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서브 득점 4개 포함 2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차지환도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신호진은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득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승장 석진욱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잘해줬다. 레오가 조금 쳐질 때는 다른 선수들이 잘 받쳐주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4연승에 대해서는 “시즌은 길고, 항상 업다운이 존재한다. 그 중 저점이 1라운드 초반에 왔을 뿐이다. 지금의 상승세도 계속되진 않을 것이다. 연승에 연연하기보다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석 감독은 이날 결정적인 서브 2득점을 올린 신호진에 대해 “잘 하는 선수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에 생각이 좀 많다. 그래서 신호진에게 신인답게,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과감하게 하라고 말했다. 신호진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워낙 조재성이 잘해주고 있어서 백업일 뿐, 충분히 준비가 돼 있다”며 진심어린 칭찬을 건넸다.

석 감독은 이날 승리의 요인으로 박철우의 봉쇄를 꼽기도 했다. 석 감독은 “박철우가 이날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경기를 했다. 박철우가 활약하면 한국전력의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 팀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박철우의 봉쇄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세트 도중 찾아온 무릎 통증의 여파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것이 뼈아팠다. 2세트와 3세트 각각 5점, 4점의 공격 득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공격에서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패장 권영민 감독은 “1세트는 준비한 대로 잘 풀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현대캐피탈전 풀세트의 여파가 남은 것 같다. 우리가 특별히 못했다기보다는 OK금융그룹이 잘해서 졌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권 감독은 타이스에 대해서는 “2세트 초반에 타이스가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서 공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때부터 상대에 흐름을 뺏기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현재 상태는 심각하진 않은 것 같다. 별도로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패배했지만 교체로 들어간 이태호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권 감독은 이태호에 대해 “준비가 잘 돼 있어서 투입했다.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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