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고민지가 노란 대신 리베로로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시작 전부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염혜선, 이선우, 노란, 박혜민, 정호영 등 5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돼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노란, 정호영, 이선우가 부상을 입고 귀국했다. 특히 리베로 노란은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으며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됐다.
전력 누수가 생겼다. 고희진 감독은 윙스파이커로 활약하던 고민지를 리베로로 변경시켰다.
리베로 고민지는 4개 구단 KGC인삼공사,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 간의 친선 경기인 서머매치에서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경기 초반 선수들과 호흡이 안 맞는 모습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리시브로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청소년 대표팀 시절 이후 오랜만에 리베로 유니폼을 입은 고민지는 “안 하던 거 하려니까 어색하지만 언니들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란의 부상으로 역할이 많아지기도 했다. “천천히 준비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부상을 당해서 급하게 준비하게 됐다”라며 “당황도 했고 부담도 많이 되는데 감독님이랑 코치님께서 잘하고 있다고 칭찬 많이 해주시고, 많이 가르쳐 주셔서 열심히 배워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희진 감독도 리베로로 나선 고민지에 대해 “처음에는 어색해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능력을 발휘했다. 충분히 더 좋은 모습 보일 거라 생각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_홍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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