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도 따지 못해 아쉽습니다.”
OK금융그룹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19-25, 19-25, 20-25)로 패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제외한 다른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경기 내내 불안한 리시브를 극복하지 못하고 말았다. 효율도 20.78%에 머물렀다.
석진욱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점 1도 따지 못해서 아쉬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내내 리시브가 흔들리자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도 윙스파이커의 교체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석 감독은 “차지환을 교체하지 않았던 건 윙스파이커에서 리시브를 제일 잘하기 때문이다. 차지환이 못한 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하승우 서브에 많이 고전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쉽게 뺄 수 없었던 위치였다”라고 뒷붙였다.
리시브에 강점을 드러냈던 박승수가 조재성 대신 교체로 들어왔지만, 쉽게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석 감독은 “박승수가 코로나로 중단되는 동안 제일 오래 쉬었다. 10일 동안 방에만 있다 보니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전 날 연습 때도, 잠깐 교체됐을 때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다”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24점,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19점으로 좌우쌍포가 43점 합작을 일궈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승점 3을 챙기면서 4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더 벌렸다.
신영철 감독은 “이번 경기가 진짜 고비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다행히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총평을 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경복의 활약은 상당했다. 서브와 블로킹에서 각각 4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신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허리가 아파서 주사를 맞았다. 경복이에게 ‘점프를 어느정도 뛰던 간에 위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진정한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선 본인의 실력을 다 보여줘서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하승우와 중앙 속공 호흡도 굉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속공 득점만 11점을 기록했고, 하현용이 85.71%, 김재휘는 71.43%의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가 공을 잘 줬다. 최근에 보면 연습할 때 속공 토스가 좋다. 4세트 매치포인트 상황에선 김재휘가 처리를 잘 하지 못했던 거다”라고 했다.
이틀 뒤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하는 우리카드. 신 감독은 “선수들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 경복이도 처졌고, 알렉스도 연습을 많이 못했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해줬음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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