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어렵게 시작했지만, 목표는 우승입니다” 김광국, 임성진 두 선수의 목표는 단연코 우승이다.
한국전력은 1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삼성화재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22, 26-24)으로 웃었다.
김광국은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하승우가 한국전력의 주전 세터 자리를 지켰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베테랑 세터인 김광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고,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됐다.
임성진은 서브 1점을 포함한 9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 66.7%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서브 1점은 마지막 끝내기 서브였다. 강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여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연패를 끊고 승리한 소감에 대해 묻자 김광국은 “(서)재덕이나 (하)승우같이 주축 선수가 없어서 걱정됐는데 다행히 다른 선수들이 그 몫까지 잘해줘야 한다는 마음이 합쳐져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밝혔다.
임성진 역시 “형들이 몸이 안 좋아서 빠졌다. 그렇다고 무조건 경기를 진다는 건 아니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도 할 수 있다. 무조건 이기자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모습이 나왔다. 안 되도 잘 풀어나간 것 같다. 연패였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임성진은 3세트 25-24 듀스 접전 상황에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해 “토스하기 전까지만 해도 때릴지, 범실 없이 넘겨서 블로킹을 할지 생각했는데 공을 올리는 순간 아무 생각 없이 때리게 됐다. 그러다 보니 공이 밀리긴 했는데 득점이 돼서 짜릿했다”며 웃었다.
한국전력은 하승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주전 세터로 기용했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김광국이 선발 세터로 들어갔다. 베테랑 김광국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연패 중이기도 하고, 지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점유율이 타이스에게 많이 올라간 부분도 있다. 팀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고, 걱정 많았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서 앞으로 기대된다. 자신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임성진은 최근 경기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 “최근 몇 경기 동안 불안했고, 걱정이 많았다. 여기에 지배당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도 감독님이나 스태프분들, 형들이 좋은 얘기 해줘서 그런 얘기를 듣다 보니 바뀔 수 있었다. 원래 하던 대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생각했다. 혼자서는 절대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다. 주변에서 도와줬기 때문에 잘 됐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주변 고마움을 전했다.
뒤이어 “주변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면 기대치에 못 미쳤을 때 실망감이 크니 기대치를 내려놓으라고 했다. 너무 잘하려다 보니 마음이 앞서서 더 안 됐다. 그냥 공에만 집중하고, 경기에만 몰입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개인 목표는 같다.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광국은 “개인적인 목표로는 어떤 상황에 들어가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개인 성적 욕심은 따로 없다. 그리고 우리 팀이 초반 시작이 좋지 못했지만,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우리 팀 구성이나 운영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임성진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다 같이 갖고 출발했다. 초반에 좀 삐끗하는 부분이 있다. 너무 멀리 내다보지 않고 당장 앞에 있는 경기만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너무 멀리 보기보다는 다가오는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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