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진상헌 합류로 더 단단해진 OK금융그룹 중앙이 1라운드 전승에 일조했다.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두 팀 모두 개막 5연승을 달리던 상황, 승자는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날 마지막에 웃은 건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은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20, 25-18)로 승리해 개막 6연승과 함께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창단 후 첫 라운드 전승이다. KB손해보험은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인 2009-2010시즌 이후 첫 라운드 전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승패를 가른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OK금융그룹 진상헌과 박원빈이 만든 중앙에서 차이를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진상헌은 13점, 박원빈은 6점을 기록했다. 이날 KB손해보험 주전 미들블로커였던 김홍정과 박진우가 4점을 합작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였다. 이날 OK금융그룹은 블로킹에서 7-4로 앞섰다. 속공 득점에서는 14-2로 우위를 점했다.
수비 과정에서는 유효 블로킹과 상대 공격 코스를 확실히 막아내면서 후방에서 디그에 좀 더 수월하게 만들었다.
특히 3세트에 두 미들블로커 활약이 빛났다. 펠리페와 송명근이 3세트 공격 성공률 각각 40%로 그리 좋지 않았지만 세트 후반 속공이 연이어 성공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3세트 박원빈과 진상헌 모두 공격 성공률은 100%였다.
4세트에도 진상헌은 상대 추격 분위기에서 어려운 속공 득점을 만드는 등 자기 몫을 다했다. 진상헌은 4세트에도 5점을 추가했고 OK금융그룹은 4세트 펠리페가 살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올 시즌 초반 OK금융그룹은 진상헌 합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시즌 팀 블로킹 5위(세트당 2.04개), 속공 4위(성공률 54.23%)에서 올 시즌 10일 경기 포함 속공(성공률 68.6%) 1위, 블로킹(세트당 2.889개) 2위를 달렸다. 그 중심에 있는 진상헌은 KB손해보험전 포함 세트당 블로킹 1.042개, 속공 성공률 77.55%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중앙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맞이한 OK금융그룹은 앞선 두 시즌 이상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OK금융그룹이 한층 강해진 중앙과 함께 어디까지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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