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흐름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IBK기업은행이 2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3, 22-25, 26-24)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21점, 표승주가 20점,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18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 높이가 강점인 팀만큼 블로킹에서도 16-4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30점, 권민지가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고 끝내 패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호철 감독은 “2연패 하고 한 번 이기니까 이기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느낀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보여서 좀 짠하다. 홈은 아니지만 승리한 것이 다음 경기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경기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 16개를 만들며 상대 공격수를 돌려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투지 있는 디그도 보였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의지는 오늘 만점을 주고 싶다. 모마를 대비해 연습한 것을 잘 보여줬다.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세트 중간중간 맥이 끊기는 것이 아쉽다. 훈련을 통해 극복할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의지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희진의 부상 이후 첫 선발 출전이기도 했다. 이번 경기의 활약을 어떻게 봤을까. 김 감독은 “(김)희진이가 스타 기질이 있다. 본인이 시합을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욕심이 이어지면 좋겠는데 무릎 상태로 들쑥날쑥하다. 이번 계기로 몸 관리와 연습을 더 충실히 해서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겠다”라며 선수의 몸 상태에 걱정도 보였다.
지난 경기 아쉬웠던 세터 김하경이 이번 경기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김호철 감독은 “토스가 빨라졌고 좋았다. 몸놀림도 좋았으나 3, 4세트 체력 고갈과 집중력이 조금 아쉬웠다. 천천히 자신의 것을 했으면 좋겠다. 곧 지난 시즌의 (김)하경으로 돌아올 것이다”라며 제자에게 아낌없는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이에 1세트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마무리를 못 한것이 뼈아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 IBK기업은행이 블로킹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GS칼텍스 공격수들은 고전했다. 차상현 감독은 “정신력으로 안 되는 게 하나 있다. 그것은 높이 차이다. 나도 선수였지만 작은 신장은 극복할 수 없다”라며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패배 속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2세트부터 안혜진 대신 김지원을 투입했다. 이에 차 감독은 “속공에 자신감이 있어 그 부분을 잘 이용해보고자 투입했다”라며 투입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기 운영은 잘 헀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좋게 생각한다”라며 선수의 성장에 미소도 지었다.
이번 경기 스타팅으로 자리한 권민지는 12점을 올렸지만 4세트 눈물짓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아직은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본인이 범실 하는 것을 경기하면서 느끼고, 보완해야 한다. 계속 노력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아직은 리시브에서 서툴지만, 더 믿고 기다려줄 것이다”라며 선수에 믿음을 보였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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