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삼성화재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4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6승째(28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 한국전력과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마쳤다.
공격에서는 마테우스가 24점으로 활약했고 황경민과 신장호도 각각 13점을 보탰다. 서브 득점에서는 밀렸지만(4-7) 상대 리시브를 충분히 흔드는 서브로 상대를 공략했고 어려운 디그도 여러 차례 걷어 올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음은 고희진 감독과 일문일답.
Q.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수들이 시즌 막바지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투지를 가지고 임해줘 더 고맙다. 연패를 탈출해 기쁨이 두 배다.
Q. 오늘은 이전에 언급한 불안함을 탈피한 모습이었다.
원인은 잘 모르겠다. 아직도 선수들을 다 안다고 할 수 없다. 대화를 많이 하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 선수들이 삼성화재 미래다. 경기 중 불안함을 없애려고 방법도 찾고 어떻게 기량을 올릴지도 찾아보고 있다. 늘 대화한 덕분에 오늘처럼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Q. 경기 중에 두 리베로를 칭찬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오늘 칭찬해주고 싶은 장면이 많았다. 박지훈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네가 받는다’라는 생각으로 하라고 했다. 오늘은 뒤로 물러나지 않고 이겨내려고 하더라. 좋은 수비 두 개가 올라오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구자혁도 어려운 수비를 해주면서 팀 분위기를 바꿨다.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Q. 벤치에서 응원하고 다독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선수 때도 그렇게 느꼈지만 배구는 분위기를 많이 타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최하위지만 앞으로 만들고 싶은 팀은 하나가 돼서 경기하는 그런 분위기를 갖춘 팀이다. 밖에서도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임하자고 했는데 벤치에서 김시훈, 고준용 등 베테랑들이 그런 역할을 잘해줬다.
Q. 오늘은 상대에게 블로킹에서 밀리지 않았다. 서브 덕분으로 봐야 할지.
한국전력은 높게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 박철우가 빠르게 플레이한 것도 있지만 러셀에게 갈 때는 보이는 공격이 갈 수밖에 없다. 거기서 마테우스가 좋은 블로킹을 해줬다.
Q. 마지막 홈 경기에서 선수단이 사진 촬영도 했다.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멘트도 있었다. 다음 시즌 구상은 어떤지.
다음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대전에 오고 싶다. 올 시즌을 치르며 많은 걸 느꼈다. 부족함도 알았고 희망도 봤다. 선수들과 지독하게 훈련해서 다음 시즌 삼성화재는 올 시즌과 다른 끈끈한 팀이 됐다는 소리를 듣겠다. 비시즌 준비를 많이 하겠다.
사진=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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