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캡틴 김미연이 바라본 팀의 상승세 비결은 무엇일까.
흥국생명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20, 22-25, 25-1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33점을 올린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데뷔 후 네 번째로 20점 이상을 올린 김미연의 활약도 빛났다. 김미연은 블로킹 두 개-서브 세 개 포함 20점, 공격 성공률 42.86%, 리시브 효율 34.29%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김미연은 "오늘 다솔이가 공을 잘 올려줬다. 공때리면서도 믿음이 있었다. 서브도 미스 없이 때리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다. 김미연이 본 연승 요인은 무엇일까. 김미연은 "연승을 하다 보니 선수들이나 나나 어떻게 해야 경기를 이길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제는 무너지더라도 차고 가는 힘이 생겼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3세트 경기력이다.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이날 역시 3세트 경기력과 집중력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 역시 팀 선수들의 3세트 활약에 아쉬움을 보였다.
김미연은 "우리도 미팅 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3세트만 들어가면 집중력이 무너지니 정신을 차려야 한다'라고. 그런 급박한 상황이 오면 꼭 미스가 나오는 것 같다. 빨리 그것을 고쳐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미연은 "타팀 주공격수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이 되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공부 많이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2021년 마지막 경기를 아름다운 승리로 마무리한 흥국생명은 내년 1월 2일 인천에서 GS칼텍스와 경기를 가진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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