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 선수와 고의정 선수가 마무리해주길 바랐는데 아쉽네요."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3, 25-20, 25-2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상대전 전승으로 시즌 맞대결을 모두 마무리했다.
1세트를 내주며 시작했지만 2, 3, 4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역전승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공격 선봉으로 나선 가운데 25점을 올렸다. 이선우도 13점, 고의정도 10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처음에 들어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훈련이랑 실전이 다르다는 걸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마무리를 잘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4세트에 14-18까지 끌려갔다. 흐름이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이소영과 박혜민 투입도 없었을 거라는 게 이영택 감독의 말이다.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가 따라갔는데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나머지 선수들도 안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기대에 맞게 해줬다. 혜민이나 소영이가 잡아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이어 "내가 바랐던 건 고의정과 이선우의 마무리였다. 그래서 1세트 지고도 스타팅으로 내버려둔 것이었다. 매 세트 시작은 그렇게 했다.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세터 염혜선과 미들블로커 박은진. 현재 이영택 감독 구상에는 없다. "지금 상황은 그렇다. 어쩔 수 없다"라고 말문을 연 이영택 감독은 "선수 본인도 다치고 싶어 다친 게 아니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고, 경기가 한참 남았다면 무리를 시켜서라도 팀, 선수를 위해 준비를 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다. 부상을 당한 상태로 시즌을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울 것이다. 끝까지 치료 다하고, 상황을 보겠다.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제 오는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IBK기업은행에 2연패 중이다. 이 감독은 "이제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김호철 감독님이 오신 후 두 번 다 졌다. 그때는 베스트로 넣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보기 좋다. 기가 안 죽는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은이도 휴식을 주고 싶은데 쉬지 않으려 한다. 한비도 마찬가지다.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안 빠지려 한다. 분위기 좋게, 늘 재밌는 경기하자고 한다. 더 이상 부상이 안 나오도록 선수들과 유종의 미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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