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스 유지하면서 선수들이 코트에서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KB손해보험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삼성화재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8-30, 25-23, 25-18, 25-21)로 승리하며 6연승에 성공했다.
서브 1-2위 팀 맞대결 다운 경기였다. KB손해보험이 11개, 삼성화재가 9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서브 싸움은 리시브 효율에서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서브 5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4점을 올리며 본인의 저력을 보여줬다. 뒤이어 김정호가 13점을 기록하며 든든한 지원 사격을 올렸다.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한테 고맙다. 열심히 해줘서 6연승까지 왔다.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이 페이스 유지해 주면서 코트에서 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어려운 경기였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세트여서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었다. 여기에 굴하지 않고 코트에서 해야 할 몫을 다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이날 승리를 통해 KB손해보험은 6연승에 이어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후 감독은 “나는 일부분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이룬 거다. 분위기만 맞춰주고 재밌는 배구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한 거다. 이런 결과를 이룬 건 선수들 덕분이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이제 팀 내 최다 연승 타이를 넘어 갱신을 바라본다. 18일 홈에서 열리는 대한항공 경기에서 7연승에 도전한다. 후인정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홈에선 우리가 강한 면모가 있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7연승에도 도전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는 서브는 주효했으나 공격이 아쉬웠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34점을 기록했지만 블로킹(8-2)과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에서 열세를 보였다. 황경민이 6점, 한상길이 5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인터뷰실을 방문한 고희진 감독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다. 오늘은 체력 싸움에서 졌다. 체력을 쥐어짜면서 붙으면서 고생했다. 케이타가 안 쉬더라. 감독이 생각을 조금 더 달리했다면 좋은 경기를 했을 것 같다. 감독의 오더 싸움에서 졌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라고 쓴맛을 다졌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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