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불가리아와의 마지막 친선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19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불가리아 대표팀과의 4번째 친선전에서 세트스코어 1-4(15-25, 23-25, 19-25, 23-25, 15-12)로 패배했다. 이 경기 또한 세트별 결과에 상관없이 5세트로 진행됐다.
세자르호는 앞서 11일 불가리아로 출국했고, 4차례 친선전을 펼쳤다. 1, 2차전은 비공개 경기였다. 3, 4차전은 유관중으로 진행됐고, 이날 경기를 끝으로 불가리아 전지훈련이 종료됐다.
한국은 마지막 친선전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표승주, 아포짓 유서연,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이주아, 세터 염혜선,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이주아, 리베로 한다혜가 선발로 나섰다. 유서연이 리시빙 아포짓 역할로 들어갔다.
1세트 한국의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연속 범실이 나오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결국 7-15로 크게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리시브마저 흔들리며 좀처럼 점수 차를 좁혀나가지 못했다. 불가리아가 20점에 먼저 오르자 한국은 이선우와 김하경을 투입했다. 그러나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다현의 이동 공격과 염혜선의 서브에이스로 사기를 올리며 2세트를 시작했다. 1세트에 교체로 출전했던 이선우가 아포짓에 다시 등장했다. 이선우는 자신감 있게 공격했지만 상대의 높은 벽을 뚫는 데 고전했다. 중앙에서 이다현과 이주아가 블로킹과 이동공격으로 코트 위 활약을 이어갔다. 아쉽게도 이들을 도와줄 날개 공격수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공격에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며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황민경이 선발로 나서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정아가 블로킹과 서브로 득점에 가담하며 추격에 시작을 알렸다. 이에 황민경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불가리아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불안해졌다. 공격 범실이 더해지며 동점이었던 점수가 어느새 11-17로 벌어졌다. 교체로 들어온 유서연에 이어 이주아도 서브 득점을 만들며 17-20으로 추격했지만 3세트마저 불가리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번째 친선전과 마찬가지로 4세트에는 멤버 변화가 컸다. 불가리아도 같았다. 미들블로커에는 한수지가, 아웃사이드 히터에 유서연과 박혜민이 교체 투입됐다. 세터 또한 김하경으로 교체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4세트는 대등하게 이어졌다. 박혜민과 유서연이 경쾌한 리듬을 보였다. 세트를 획득하지는 못했다.
5세트도 4세트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시작했다. 4-0으로 앞서나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선우와 유서연이 양쪽에서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를 발판으로 5세트를 따냈다.
여전히 세터와의 호흡, 날개 공격수의 결정력이 숙제로 남는다. 실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정답을 찾아 지난 2022 VNL과는 다른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20일 불가리아에서 네덜란드 아른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_불가리아배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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