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이도희 감독이 ‘이나연 효과’를 승리 원인으로 짚었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해 시즌 5승째(10패)를 거두며 3라운드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시즌 3패째(12승)를 당하며 2위 GS칼텍스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두 팀 모두 경기 내내 연결이 불안정했지만 5세트 집중력을 좀 더 발휘한 현대건설의 승리였다. 루소가 팀 내 최다인 22점, 양효진이 18점에 공격 성공률 60%로 활약했고 정지윤과 고예림도 각각 15점, 10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과 이재영이 각각 30점, 25점으로 분전했다.
승장_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오늘 경기 승리 요인을 꼽는다면.
상대가 범실이 많았다. 우리도 범실이 많아서 불안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승리했다. 이나연이 들어가서 경기를 잘 풀어줬고 양효진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Q. 현재 시스템으로 가면 시즌 남은 절반 희망이 있다고 봐야 할지.
올 시즌은 이 시스템을 계속 활용해볼 생각이다. 정지윤이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공격력이 더 살아나야 하고 지금 자리에 적응이 필요하다. 윙스파이커는 공격에서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좋은 볼보단 나쁜 볼이 주로 올라온다. 어떻게 상대 블로킹을 활용하면서 때릴지를 배워야 한다. 양효진은 이나연이 들어가니 경기력이 살아났다. 김다인은 경험이나 호흡을 맞춘 횟수가 적어 더 성장해야 한다. 이다현, 정지윤, 김다인 모두 올 시즌을 통해 많이 성장해야 한다.
패장_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전체적으로 잘 된 게 하나도 없는 경기였다. 이단 연결부터 엇박자가 많이 났다.
Q. 이다영을 경기 초반에 밴 이유는.
아무래도 선수들은 쉬어갈 때도 필요하다. 다음 경기도 있어 그게 나을 것 같았다. 심적으로 편안해졌으면 했다. 모든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있고 그래서 백업이 필요하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컨디션이 좋을 때도 있지만 안 좋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도 필요하고 그래서 다른 선수도 필요하다.
Q. 김다솔 경기력도 좋진 않았다.
만약 다영이보다 잘했다면 아마 주전이었을 것이다.
Q. 오늘 경기로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를 돌아본다면.
썩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힘든 부분도 있었다. 가장 큰 건 외국인 선수 관련이었다. 외국인 선수 역할이 분명 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다른 선수들에게 부담이 갔다. 세터도 흐름이 안 좋을 때는 믿고 줄 수 있는 루트가 필요하다. 그래야 세터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러면서 쉬어가면서 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세터가 힘들어한 것 같다.
Q. 김세영이 경기 중간중간 계속 손가락을 만졌는데.
확인해봐야 한다.
Q. 실책이 많이 나오면서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강하게 질책해서 나아질 수도 있지만 그건 컨디션이 좋을 때다. 오늘은 내가 볼 때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반전이 나올 분위기는 아니었다.
사진=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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