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고 애정하는 팀” KB와 동행 이어가는 황경민은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한남동/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1 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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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민이 다음 시즌에도 KB손해보험과 동행을 이어간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첫 FA자격을 얻었던 황경민은 이번 FA시장에서 가장 빠른 체결 소식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경민과 연간 6억 5백만 원(연봉 5억 원, 옵션 1억 5백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도중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둥지를 튼 황경민은 잔류를 택했다. KB손해보험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된 황경민은 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을 빛내기 위해 자리했다. 현장에서 황경민은 “처음부터 KB손해보험에 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막상 첫 FA가 되니까 싱숭생숭한 게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그래도 제일 컸던 것은 후인정 감독님이 시즌 중에 저를 믿고 데려와주셨고 못 보여 드린게 많아서 이 팀에서 더 잘하고 싶고, 팀이 좋아서 남았다”라고 후인정 감독을 향한 고마움과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FA를 경험한 황경민은 “솔지기 말씀드리면, 다른 팀에 있었다면 고민이 많이 됐을 것. KB에서 제가 좋아하는 팀이고 애정이 생겨서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고민은 많이하지 않았다. 감독님이랑도 얘기를 했고, 계약이 제가 원하는대로 다 되지 않으니, 양보하면서 있고 싶었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지만, 황경민은 돈보다 더 중요한 걸 택했다. 그는 “더 준다는 구단이 있었죠. 제가 감독님과 5라운드 때 감독님한테 이 팀에 있고 싶다고 했다. 인생을 살면서 돈 보다 중요한게 많은거 같다고 했다. 시즌 마치고도 감독님이 덜 받아도 먹고 사는대 지장없다. 마음가는대로 하라고 했다”

황경민은 본인의 생일에 FA 소식을 구단을 통해 전했다. 그는 “당일에 계약해서 다 기사로 봤을 거다. (한)성정이가 제일 좋아했는데, 할 줄 알았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96년생 절친 한성정의 영향도 컸다. 우리카드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로 흩어지게 됐고, 3시즌 만에 다시 한 팀에서 만나게 됐다. 황경민은 “작년에 같이하자고 이야기했다.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약속을 했기에 당연히 크게 작용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팬들의 응원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의정부에서 팬들의 응원을 듣고 정말 놀랐고, 많은 힘을 얻었다. 계약에서도 크게 작용했다. 힘을 받아서 경기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뜨거워지는 게 있었다. 의정부가 좋아서 남았다”라고 했다.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느낀 팬들의 열정만큼 다음 시즌은 반드시 더 높은 곳을 다짐했다. 끝으로 황경민은 “이번 시즌 성적이 안 좋았기에 내년엔 플레이오프를 무조건 가야 한다. 나랑 성정이가 내년에도 이렇게 해선 안된다. 열심히 같이 잘해서 성적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올해 6등에 많이 실망하셨을텐데, 그런 모습 안보이는게 먼저다. 더 잘하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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