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통했다! '4연승' 강성형 감독 "정지윤, 이제 자신감 생겼을 것" [벤치명암]

장충/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0-27 21: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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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차상현 감독 "패했지만 만족한다"

 

1세트 후반, 과감히 고예림을 빼고 정지윤을 넣은 강성형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현대건설은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1, 25-21, 25-23)로 승리했다.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이후 2, 3, 4세트를 연이어 따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시즌 4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GS칼텍스는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고, 여기에 양효진과 정지윤도 각각 16점,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1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1%로 저조했다. 강소휘가 20점을 올렸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은 "1세트 정신이 없었다. GS칼텍스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 힘들 거라 생각했다. 너무 정신없이 했다"라며 "공격력을 높이고자 정지윤을 투입했다. 괜찮았다. 서브와 공격에서 밀리지 않고 싶었다. 서브 득점에서는 졌지만(3-8) 흔드는 부분은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이전 세 경기에서는 김다인이 선발 세터로 나섰다. 하지만 이날 선발 출전한 세터는 이나연이었다. 이에 강 감독은 "다인이의 체력도 신경 써야 했다. 야스민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었다. 야스민이 나연이 볼을 조금 더 좋아한다. 그러나 조금 아쉬웠다. 생각처럼 안 됐다"라고 되돌아봤다.

1세트 이후부터는 모마의 공격을 화끈하게 막아낸 게 승리의 포인트였다. 어떤 부분이 주효했는지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우리의 사이드 블로커이나 중앙 블로커들이 대각을 잘 막았다. 또한 직선 공격 대비 수비도 괜찮았다. 그런 게 하나하나 걸려들다 보니 모마도 힘들어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미소 지었다.

1세트 후반 이후 고예림을 대신해 정지윤을 넣었다. 정지윤은 고예림에 비해 리시브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공격 파괴력이 낫다. 야스민에게 치중되는 공격을 분산하고자 정지윤을 넣은 강성형 감독이었다. 정지윤은 공격은 물론이고 상대 목적타 서브도 잘 견뎌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지막으로 강성형 감독은 "교체하고 싶은 생각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공격에서 밀릴까 교체하지 않았다. 지윤이가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옆에 있는 리시버 선수들에게도 지윤이를 많이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것도 방법이면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패하긴 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잘 보여줬다. 만족한다. 세 번째 경기를 하고 있는데, 안 되는 부분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현대건설 전력이 한 수 위에 있다. 우리 팀 선수들이 기분 나쁠 수 있지만 밀리는 전력이다. 그래도 끝까지 싸워준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백업 세터 김지원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2, 3세트는 교체로, 4세트에는 안혜진을 대신해 먼저 나왔다. 이에 차상현 감독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다. 마지막이 아쉽긴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붙을 때는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 든다"라고 말했다.

1세트와 달리 2, 3, 4세트 모마의 공격력이 아쉬웠다. 1세트 5점에 공격 성공률 41%를 기록했지만 2세트 40%, 3세트 16%, 4세트 35%로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차상현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팀의 에이스로 성장해야 되는 강소휘에 대해서는 "지도자는 만족이 없다. 안정감이 있어진 건 맞다. 서브, 리시브가 좋아졌다. 성장한 건 맞다. 그래도 지금보다 더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날 GS칼텍스 데뷔전을 치른 오지영에 대해 입을 연 차 감독은 "아직 베스트 라인업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 않다. B코트(백업)에서 한다. 아직 불안함이 있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A코트(주전)로 넘어오는 시간을 봐야 할 것 같다. 감각이 빨리 돌아와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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