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패배에도 한국전력 신인들의 존재감이 코트를 가득 메웠다.
17일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6라운드 경기가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정규리그 1위를 바라보는 대한항공과 봄배구를 위해서 반등이 절실한 한국전력의 목표의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아포짓 박철우가 경기 전날(16일) 발목 부상을 입었다. 오른쪽 인대 부분 파열로 최소 2경기 결장이 예상된다. 이날 러셀이 아포짓으로, 임성진이 이시몬과 함께 짝을 이뤘다.
2020-2021시즌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임성진은 직전 현대캐피탈전에서 9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임성진의 활약은 이날도 이어졌다. 공수를 오가며 코트 이곳저곳을 누볐다.
1세트 3점, 2세트엔 6점(공격 성공률 44.44%)으로 힘을 보탰다. 임성진의 서브 차례 때 연속 득점을 챙긴 한국전력이다. 세트는 뺏겼지만 자신있는 스윙으로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11점(공격 성공률 38.88%)을 경신했다.
2세트 교체로 투입됐던 미들블로커 박찬웅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2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박찬웅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다. 원포인트 블로커로 종종 코트를 밟았지만 3세트부터 스타팅으로 나선 박찬웅은 존재감 과시에 성공했다.
팀 블로킹 9개 중 홀로 5개를 책임졌다. 짧은 출전 시간 속 장병철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경기 후 장병철 감독은 “팀에 처음 왔을 때 체력과 파워가 떨어져 있었다. 착실하게 훈련에 임했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 기회를 줬다.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 만족한다”라며 미소지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한 한국전력이지만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겠다는 장병철 감독이다. 장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미래의 팀을 생각했을 때 좋은 부분. 우리 팀에게 큰 이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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