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2R 전승'에도 만족하지 못한 아본단자 감독 "경기력에 유지력이 있어야 해” [벤치명암]

광주/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1 2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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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도 승장은 꾸준한 경기력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0, 20-25, 25-22, 22-25, 17-15)로 승리하며 8연승에 성공했다.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순위표 1위 자리를 다시 굳히는데 성공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34점, 김연경 25점,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가 13점을 기록하면서 고른 득점 분포를 보여줬다.

그러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승리에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번 경기 시작이 좋았다. 집중력부터 경기 퀄리티까지 좋다고 생각한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전혀 다른 배구를 보여줬다. 우리 팀의 유지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꼽았다.

기복 없는 경기력을 강조했다. “상대에 상관없이 우리 팀이 갖고 나가야 하는 경기력이 있다. 코트 안에서 유지력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경기 내내 세터와 공격수 간 불안한 호흡으로 이원정과 김다솔이 번갈아 가면서 코트를 밟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두 선수 모두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교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이드 아웃부터 수비에서 어려웠다. 중요한 건 이주아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최고의 경기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점에 만족하며 2라운드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4점, 박정아 20점, 이한비 13점, 하혜진이 11점으로 분전했다. 5세트를 듀스로 이끄는 데 이어 매치포인트를 따냈지만, 결정력에서 밀리며 아쉽게 승점 1점에 만족했다.

비록 패했지만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은 “1라운드랑 비교했을 때 많은 부분이 좋아진 게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도 발전하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나왔다. 곧바로 이어지는 3라운드 경기엔 더 잘하기 위해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총평과 함께 아쉬운 부분을 전했다.

1세트를 10-25라는 큰 점수 차로 내줬지만, 2세트부터 끈질기게 흥국생명을 괴롭힌 페퍼저축은행이다. 트린지 감독도 “우리 팀워크에서 힘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가 하나가 된 덕분에 응집력이 만들어졌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꼽았다.

1세트 후반부터 기용된 박사랑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트린지 감독은 “박사랑도 벤치에 있다가 갑작스럽게 들어갔지만 준비된 모습을 보여줘서 만족스럽다. 운동 신경이 좋고 토스웍이 좋다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오는 5일 곧바로 흥국생명과 다시 만나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트린지 감독은 “양 팀 모두 오늘 경기를 분석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거다. 우리도 흥국생명이 똑같은 라인업으로 들어올 거라 생각하지 않고, 흥국생명 역시 그렇게 생각할 거다.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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