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이날 승리에 감격한 박미희 감독 "챔프전 우승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2-19 2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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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오늘 경기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17, 25-2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승점 53점 18승 7패)은 GS칼텍스(승점 48점 16승 9패)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빛났다. 팀 내 최다인 30점에 공격 성공률 45.61%를 기록했다. 김연경도 24점으로 힘을 보태줬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고, 팀을 지켜줬다. 오늘 경기가 감동적이다. 스포츠 정신이나 프로 정신을 우리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었다. 점수에 대한 집착보다는 힘든 과정을 이겨냈다는 것에 의미를 뒀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Q. 2018-2019시즌 챔프전 우승과 오늘 경기를 비교한다면.

오늘이 더 좋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모든 힘을 다 쏟아냈다. 

 

Q. 브루나가 완전히 달라졌다. 

연습 시간이 없었다. 한국에 오자마자 경기를 해야 했다. 내가 이런 말을 했다. '너는 네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너를 믿고 하라고 했다. 외인이 모든 점수를 낼 수 없기에 세트당 5점씩만 하면 된다고 했다. 사실 30점을 냈는지도 몰랐다. 한 18점 정도 예상했는데, 잘 해줬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힘들 때 (김)미연이나 (김)연경이 마음고생이 심했다. 모범적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언니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동생들도 최선을 다해줬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겪은 선수가 별로 없을 것이다. 고맙게 생각한다. 

 

Q. 베테랑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심적으로 잘 이끌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은 책임감이 크다. 자기 힘든 것은 감추고 전체 선수들을 잘 다독여주길 부탁했다. 오늘 힘든 과정을 넘겼다. 선수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Q. 세터 김다솔도 잘 했다고 본다. 

다솔이가 큰 역할을 했다. 다솔이도 이렇게 풀로 뛴 경기가 많지 않다. 신장의 열세가 있지만 차분하다는 장점이 있다. 브루나와 호흡도 점점 좋아진다고 하더라. 다솔이에게 올 시즌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사진_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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