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한 웃음 지은 신영철 감독 “박준혁이 정말 잘했다, 100점 주겠다” [벤치명암]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1-09 21: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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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이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잘 마친 박준혁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우리카드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25-20, 25-23, 19-25, 25-20)로 승리했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김지한 쌍포가 다소 흔들렸지만 한성정과 박준혁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지탱했다. 한성정은 76.92%의 공격 성공률로 10점을 올렸고 단 하나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박준혁도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활약했다.

승장 신영철 감독은 “우선 2라운드의 첫 경기를 잘 치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만 안타까운 부분은 우리 팀의 에이스 두 명(김지한, 마테이)이 공격에서 리듬을 찾지 못하는 배구를 했다는 부분이다. 두 에이스를 살리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인 것 같다”라며 김지한과 마테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신 감독의 표정과 말투는 박준혁과 한성정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때만큼은 매우 밝았다. 신 감독은 “(박)준혁이는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그 동안 연습한 부분을 잘 소화해줘서 고맙다. 100점 주겠다. 아주 잘했다(웃음). 또 (한)성정이도 상당히 잘해줬다”며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3세트에는 이승원이 한태준을 대신해 오랜만에 코트를 밟기도 했다. “최근에 (이)승원이의 패스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힌 신 감독은 “경기 운영 자체는 아직 (한)태준이보다는 승원이가 좀 낫다. 다만 몇몇 패스의 타이밍이 조금 느린 경향이 있다. 못하는 건 아니고, 약간의 문제가 있을 뿐”이라며 이승원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전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4연패에 빠졌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50%의 공격 성공률로 28점을 퍼부었지만 상대방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고, 하승우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블로킹 2개 포함 10점을 지원사격한 신영석과 전역 후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김동영의 활약 정도가 위안거리였다. 


수심 깊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권영민 감독은 “하승우의 패스 범실이 좀 많았다. 거기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아쉬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경기를 짧게 돌아봤다. 타이스가 4세트에만 두 번의 서브라인 폴트를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타이스에게 때리다가 나오는 범실은 괜찮지만 서브 토스가 안 좋을 때는 맞춰서 때려달라는 주문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잘 안 된 듯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서재덕은 우리카드의 목적타 서브를 얻어맞으며 리시브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리시브 효율 28.57%). 권 감독은 “물론 그 자리가 쉬운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서재덕의 공격력이 떨어지면서 타이스 쪽으로 공격이 몰리고 있고, 이로 인해 상대방의 플레이가 쉬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권 감독은 “일단은 서재덕이 선발로 나서야 한다. 서재덕이 살아나야 우리 팀도 살아난다. 서재덕이 좀 쉬어야 할 때 김동영이 조커 역할을 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며 서재덕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추가로 권 감독은 “서재덕의 자리에 김동영이 들어가게 되면 리시브는 받지 않을 것이다. 대신 타이스가 리시브를 받고, 김동영은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라며 김동영의 활용 계획도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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