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다시 만난 태국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끝냈다.
어창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20세이하청소년대표팀(이하 U20대표팀)은 11일 카자흐스탄 세메이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청소년여자U20선수권대회 태국과 3위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12, 24-26, 25-20, 14-16)으로 패했다.
김보빈 28점, 김세빈 26점, 김세인 17점, 양유경이 12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공격 성공률(48%-40%), 서브(10-9), 블로킹(14-10) 등 대부분 지표에서 태국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순간 집중력이 아쉬웠다.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한국은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스타팅 라인업으론 세터 박은지, 윙스파이커 김세인-양유경, 아포짓 김세빈, 미들블로커 이지수-김보빈, 리베로 정예원가 나섰다.
1세트 초반 한국이 앞섰지만, 중반에 이르자 태국의 서브가 살아났다.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태국은 득점을 쌓았고, 점수는 11-8까지 벌어졌다. 곧바로 만회에 나선 한국이지만 역부족이었다. 1세트에만 김세빈과 김보빈이 각각 5점을 올리며 중앙과 오른쪽에서 공격 득점을 올렸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긴 어려웠고, 결국 23-25로 태국에게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달랐다. 3-3에서 시작한 양유경의 서브가 멈출 줄 몰랐다. 서브에이스뿐만 아니라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날카로운 서브로 점수를 8-3까지 벌렸다.
중반에는 김세인이 서브로 연속 득점을 가져왔다. 13-7부터 18-7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큰 점수 차를 유지한 한국은 25-12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아쉬웠다. 초반 4-11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갔다. 9-11로 연속 5득점을 가져오며 간격을 좁혔다. 세트 중반 다시 한번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14-20으로 상대가 먼저 20점에 올라선 가운데 집중력 있게 추격한 한국은 18-20으로 다시 좁혔다.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연속 공격 범실로 24-26으로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는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이번 세트에만 김보빈이 10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승부는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역시 치열했다. 서로 한 점씩 주고받으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태국의 집중력이 앞섰다. 김세빈의 중앙 공격을 잡아내면서 6-8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한국이 반격에 나서며 매치포인트를 먼저 따냈지만, 세트는 태국이 가져갔다. 태국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이 네트를 넘어갔고, 이 기회를 잡은 태국은 곧바로 공격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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