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 대한 아쉬움은 컸지만, 미들블로커 정호영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영택 감독은 “잘하지 않나요?”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KGC인삼공사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건설과 4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2-3(23-25, 25-20, 28-26, 22-25, 13-15)으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지만 4, 5세트를 내리 뺏겼다. 5세트도 4점차 추격에 성공 13-13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한방이 아쉬웠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아쉽다. 잘했는데 딱 그만큼 부족한 거 같다. 준비한 대로 해줬다. 선방했지만 결과가 아쉽다”라고 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높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우리 팀에서 높이가 가장 좋은 선수다. 부딪혀서 깨지든 잘하든 해보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1, 2세트는 각 1점씩으로 주춤했지만 3세트부터 살아났다. 높이의 장점을 살렸다. 블로킹 하나를 포함, 4점을 기록했다. 블로퀸 양효진 앞에서 과감하게 공을 때렸다. 19-20에서 양효진의 블로킹을 이용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4세트 20-19에서 센스있는 득점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상대 양효진을 방어하기 시작했다. 양효진의 성공률은 70%에서 50%대로 내려왔다. 5세트 존재감도 확실했다. 12-13에서 양효진을 차단했다. 정호영은 블로킹 5개를 포함 9점을 올렸다.

이영택 감독은 “잘한 거 같다. 처음에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할수록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최고의 미들블로커 상대로 잘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정호영을 경계했다. 3세트부터 로테이션에 변화를 준 이유 역시 양효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강 감독은 “효진이가 잘 풀리지 않았다. 정호영을 피하기 위해 돌려봤다”라고 설명했다.

7연승이다. 강성형 감독은 “기록이나 경기 내용으로 보면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나오지 않아야 할 범실들이 나왔다”라면서도 “그동안 해온 조직력과 끈끈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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