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하현용이 팀과 자신의 최근 상승세 원인으로 세터 하승우를 언급했다.
우리카드 하현용은 2라운드 이후 공격 지표가 살아나고 있다. 1라운드 여섯 경기 39점에서 2라운드에는 여섯 경기서 4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1라운드 52.08%에서 2라운드 56.86%로 상승했다. 하현용은 8일 KB손해보험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하현용은 8일 경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인 1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6.67%로 좋았고 팀 내에서는 알렉스(28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었다. 하현용이 중앙에서 활로를 함께 찾으면서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 3-0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하현용은 V-리그 원년부터 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38세에도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직전 삼성화재전 직후 인터뷰에서도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몸 관리도 잘해왔다. 하현용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비결로 비시즌 훈련을 강조했다.
“비시즌 훈련이 정말 중요하다. 많은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으로 비시즌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시즌은 어려웠다. 봄, 여름에 얼마나 자기 몸에 투자하고 체력훈련을 잘하는지가 겨울에 나타난다. 다행히 올해는 착실하게 잘 준비했다.”
하현용은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데에는 하승우 역할도 컸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우리 세터들이 자신감을 찾지 못했다. 저는 세터가 잘하면 같이 잘하는 포지션이다”라며 “요새 승우가 자신감이 많이 붙어서 속공을 잘 올려주니 저도 잘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고 2라운드도 한때 3연패에 빠졌다. 하현용은 “지난 시즌 1위 팀으로서 초반에 성적이 안 나오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돌아보며 “그 와중에 경복이가 다치면서 자칫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 수 있었다. 알렉스가 자기 몫을 해주고 승우가 자신감을 찾으면서 팀이 좋아지니 경복이가 없지만 팀이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최근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런 점에 대해 하현용은 연차가 쌓이면서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책임감도 생기고 후배도 많아진다. 뭐라고 하기보다는 솔선수범하는 게 후배들에게 더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면을 이야기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로 첫 번째 팀이었던 LG화재에서 자신을 뽑아줬고 우리카드에서 다시 만난 신영철 감독과 관계도 언급했다. “저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어려운 건 없다”라고 운을 뗀 하현용은 “절 뽑아주셨고 신인 때부터 기회를 주셨다. 항상 감사하다. 그 기회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마찬가지다. 감독님께서 제 잘못된 점을 많이 짚어주시고 지금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신다. 그래서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고 임한다. 그런 점에 감사히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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