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오랫동안, 최대한 행복하게 배구 하고 싶어요.”
현대건설은 1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예선 B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4, 25-1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4강행을 확정지었다.
지금까지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던 정시영은 이번 대회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으로 등장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14점, 공격성공률 46.4%를 기록하며 아웃사이드 히터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코트의 중심에 있기보다는 기다림의 입장이었던 그는 “오늘 스타팅으로 뛰어서 초반에 너무 긴장했다. 그래서 범실이 많이 나왔다. 주변에서 도와줬다. 즐기면서 하자고 생각했다”라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 중 어느 쪽이 더 본인에게 맞느냐에 대한 질문에 “두 포지션 모두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는 것이 더 재밌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포지션에 대해 아직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시영은 2011-2012시즌에 프로에 입단한 후 어느덧 리그 경력 11년 차가 됐다. 이제는 후배도 많이 생기고 연차가 쌓였다. 이번 컵대회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
그는 “즐겁게 오랫동안, 최대한 행복하게 배구하고 싶다”며 배구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앞으로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배구 코트 위에서 희열을 느낀 정시영이다. 그만큼 동기부여가 됐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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