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배구에 맞게, 다시” 전광인이 기대하는 내일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9 00: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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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치르면서 정말 많이 뜯어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웠습니다”

전광인은 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며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렸고, 87.5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전광인은 “끝나니 여운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시즌 후반에 갈수록 ‘두 경기 남았다, 한 경기 남았다’보단 ‘아직 안 끝났다’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경기를 하고 나서 끝났다고 생각하려 했다”라고 시즌 전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쳤던 시즌이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광인은 “공격 스타일, 폼이 아쉬웠다. 모든 팀이 스피드 배구를 하고 있는데 나는 옛날부터 늘 하던 배구는 스피드 배구가 아니었다. 스윙도 많이 느려지고 상대를 따라가는 것도 늦었다”라며 “스피드 배구를 하면서 어려움도 많았고 힘들었다. 많이 뜯어고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라고 이야기했다.
 

2021-2022시즌 중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광인은 돌아온 팀은 낯설었다. 입대 전 함께했던 선수들보단 새로운 얼굴들이 많았다. 여기에 팀에서 위치하는 자리도 달라졌다.

한 시즌 동안 주장직을 맡았던 전광인은 “주장 자리가 어렵다.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정도의 실력은 아닌 것 같다. 나 혼자서 답답할 때도 많았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수확은 있었다. 그는 “과거 주장을 했을 땐 선배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어린 친구들과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의 경험치를 쌓았다”라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코트 위에 있으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팀의 경험을 쌓았다. 전광인은 “이젠 쌓은 경험을 토대로 활용해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경기 분위기가 침체됐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연습해야 할 거다. 연습으론 힘들겠지만 고민을 해야 할 거다. 그럼 다음 시즌에는 좋은 결과라 나올 거라 믿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더 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젠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 전광인은 지금보다 더 나은 실력과 본인에게 더 만족스러워지려고 한다. 끝으로 전광인은 “스피드 배구에 맞게 폼을 바꾸고 싶다. 폼 문제도 있지만, 몸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몸이 기반이 돼야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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