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치 않았던 시작, 조금씩 시동 거는 박정아

대전/안도연 / 기사승인 : 2022-11-04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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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에 박정아가 돌아왔다.

한국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19, 25-16, 25-14)로 웃었다.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 박정아가 각각 18점, 배유나가 13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활약했다. 반가운 이름이 보였다. 박정아가 다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비시즌 국가대표 차출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박정아다.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후임자로 박정아가 주장을 맡게 됐다. 이로 인해 팀 내에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지난 시즌 이고은-이윤정 체제로 운영됐던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이윤정-안예림으로 출격한다. 이고은이 FA 자격으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정아는 대표팀 발탁으로 인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매우 짧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정아는 대상포진에 걸리며 어려움이 더해졌다.

시즌 두 경기는 나서지 않았다. 컨디션 회복에 전념했다. 선수 본인은 뛰려는 의지가 있었지만, 미래를 위해 주위에서 말렸다. 지난 10월 30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됐다. 서브 1점과 블로킹 1점을 포함해 총 13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의 승리까지 이끌긴 어려웠다. 또한 세터와의 호흡에서 여러 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은 선발 출전으로 변화를 줬다. 스타팅으로 투입된 박정아는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한 18점을 올렸다. 카타리나와 같이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렸다. 또한 3세트는 서브 1점을 포함하여 총 6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5.5%로 좋았다. 이는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지난 시즌 박정아는 총 440점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양효진 다음으로 많은 득점자였고, 공격 점수만 두고 보았을 땐 국내에서 최다 득점이다. 이처럼 도로공사에게는 박정아가 필요하다.

이날 경기를 통해 도로공사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정아의 성공적인 복귀로 팀이 승리했고, 앞으로 세터와의 호흡이 더 좋아진다면 이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조금 늦은 출발을 알렸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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