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이정원 기자] "우리 팀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래서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9, 25-17)로 이겼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대한항공(승점 23점 8승 4패)은 1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정지석과 함께 윙스파이커 선발로 출전한 곽승석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비예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경기들과 달리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곽승석은 이날 19점, 공격 성공률 57.69%, 리시브효율 43.48%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9점은 곽승석이 올 시즌 올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정지석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곽승석은 "우리 팀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래서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두가 돌아오면 더 멋진 경기력,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2라운드 모두 4승 2패 성적을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3위다. 최근 몇 시즌 1, 2위를 다투던 대한항공을 생각하면 아쉬운 기록일 수 있다. 하지만 곽승석은 "승점 23점도 많이 땄다고 생각한다. 선방을 하고 있다. 사실 내 컨디션이 안 좋다. 개인적으로 2라운드 4승 2패면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곽승석은 왜 스스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말했을까. 그는 "이번 시즌 준비를 많이 못 한 것도 아닌데 컨디션이 굉장히 처지더라. 그래서 일부러 세터 (한)선수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전 시합에서 내가 보여준 경기력이 많이 못 나와서 생각이 좀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19점, 위에서 언급했듯 곽승석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이날 곽승석이 전위에 있을 때 OK금융그룹 블로커는 이민규였다. 상대 블로커 높이가 낮기에 공격이 잘 통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곽승석은 "블로킹 높이는 신경 잘 안 쓴다. 내 타이밍에 때리면 괜찮은데, 못 때리면 생각이 많아지긴 한다. 잡생각은 덜 하고 내 스타일대로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온 정지석에 대해서는 "팀 에이스니까 내가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_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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