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이정원 기자] "내가 많은 공격을 처리하면 간단한 문제다. 크게 문제는 없다."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17-25, 25-20, 25-20)로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전승 행진을 이어간 KB손해보험은 승점 45점(15승 10패)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승점 42점 16승 8패)을 제쳤다. 이제 2위다. 순조로운 5라운드 출발이다.
이날 승리에는 단연 외인 에이스 케이타가 있었다. 허벅지 통증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타는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의 부침을 이겨내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9점, 공격 성공률 52.27%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케이타는 "꾸준히 관리를 받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100%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 더 잘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경기 전 이상렬 감독은 케이타가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고 말하며 '슬럼프'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슬럼프에 대해 케이타는 "간단하지만 택의에게 항상 나에게 자주 공을 올려달라고 한다. 내가 많은 공격을 처리하면 간단한 문제다. 크게 문제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말을 이어간 케이타는 "초반에 인터뷰할 때는 항상 '한국에 우승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대 팀들도 나에 대한 분석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우승으로 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더 밀어붙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더운 나라 말리에서 온 케이타는 추위를 잘 탄다. 케이타는 "지금도 춥다. 두꺼운 옷을 최대한 많이 입어 추위를 견딘다"라고 이야기했다.
케이타는 2020-2021시즌 올스타전 V-스타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46.401표를 얻은 케이타는 대한항공 정지석(62.641표)에 이어 V-스타 공격수 부문 2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 전에는 올스타 선정에 대한 시상도 가졌다.
끝으로 케이타는 "많은 투표를 해줘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