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KB손해보험이 리벤지매치서 웃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0일 경기 쓴 패배를 맛본 후 3일만에 만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3-1 달콤한 승리를 챙겼다. 3일 전과 뒤바뀐 결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블로킹과 서브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블로킹(15-9)과 서브(7-2)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경기 전 이상렬 감독은 “우리 홈이라 상대 서브가 그때보단 덜하지 않을까”라고 했던 말이 고스란히 경기서 드러났다.
지난 경기 KB손해보험은 서브로만 10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눈에 보이는 수치 외에도 흔들리는 리시브가 많았고 이는 외인 케이타에 의존한 공격 패턴으로 이어졌다. 케이타는 점유율65.25%를 기록했다. 46점에 55.84% 공격 성공률을 올리긴 했지만 뒤를 받치는 다른 공격수 없이는 역부족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미들블로커 박진우는 홀로 블로킹 7개를 책임졌다. 2014-2015시즌 당시 세웠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7개를 다시 한 번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흔들림도 있었다. 4세트 6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동점을 허용, 듀스로 승부가 흘러갔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KB손해보험을 구한 건 서브와 블로킹이다.
27-28 상황에서 김홍정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보란 듯이 OK금융그룹도 블로킹으로 맞대응 했지만 KB손해보험이 29-29에서 케이타 서브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왔고, 황택의 블로킹을 끝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케이타가 45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김정호 11점, 김동민 10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2라운드 첫승과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이날 패한 OK금융그룹은 서브가 4점에 그치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펠리페 18점, 송명근 14점, 최홍석이 10점을 기록했지만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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