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감독과 김연경이 나란히 흥국생명 소속으로 2022-2023시즌을 준비 중이다.
흥국생명은 올해 권순찬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고, 김연경도 두 시즌 만에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일 팀에 합류한 김연경은 2022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를 통해 국내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김연경은 새로운 사령탑인 권 감독에 대해 “감독님이 직접 부산 사나이라고 말하셨다. 털털하시고 상남자 같은 모습들이 있다”면서 “감독님이 축구하는 배구가 확고하다. 그런 방향을 따라가면 이전의 흥국생명 플레이보다는 다른 배구를 할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권 감독은 “나랑 연경이랑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연경이도 터프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권 감독은 김연경을 ‘월드클래스’라고 했다. 그는 “월드클래스라 행동이나, 후배들한테 하는 부분 등 배울 점이 많다. 자기 관리도 잘 한다. 후배들이 보고 많이 배웠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김연경은 이번 서머매치에 출전하지 않는다. 8월 개최 예정인 KOVO컵 출전 여부도 미지수다. 권 감독은 “웨이트 쪽은 만들어졌다. 공을 맞추는 시간이 없다보니 체크를 해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는 빠른 배구다. 권 감독은 “리시브가 떨어져도 스피드하게 가려고 한다. 몰빵 배구가 아닌 다양한 공격의 배구를 추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서머매치에서는 세터 박은서가 출전 중이다. 대표팀에 다녀온 박혜진은 오른 발목을 다쳤고, 김다솔도 손가락 골절을 당했다. 권 감독은 “은서가 혼자 하고 있다. 많이 늘 것 같다. 오늘도 잘 버텼다”고 했다.
이어 김다은과 박현주, 정윤주 등 공격 자원들은 직전 시즌 V-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들에게 거는 기대감도 크다. 권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이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경과 새 출발을 알린 흥국생명. 재도약을 노린다.
사진_홍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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