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 했네요.”
한국도로공사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15, 21-25, 22-25, 15-1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27점, 이예림과 배유나가 각각 18점을 올리며 좌우 쌍포와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풀세트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김종민 감독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 감독은 “3세트에 앞서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 운영이 제일 아쉬웠다. 카타리나 쪽으로 갔으면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1, 2세트를 가져왔지만 3, 4세트를 내리주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GS칼텍스를 만나면 항상 고전했던 도로공사이기에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 모두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GS칼텍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으로 진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끝까지 치고 나가자고 강조했고, 코트 안에서 있는 힘을 다 해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카타리나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특히 5세트에 보여준 결정력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상황을 보고 때리는 능력이 되는 선수다. 이번 경기처럼 스윙이 경쾌하게 나오면 리듬을 찾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 할 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절친의 감독 100승을 막아냈다. 김 감독은 “100승은 집에 가서 하라고 했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반면 차상현 감독은 본인의 감독 100승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차 감독은 “솔직히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오늘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승점 1점 챙긴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경기력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도로공사가 가지고 있는 수비력과 리시브 능력이 좋았다. 수비 집중력은 확실히 우리보다 월등히 나았다”라고 했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38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교체로 들어온 권민지가 9점, 한수지가 8점으로 날개 공격수에서 득점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 역시 “첫 경기에서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팀 공격 성공률이 나와줘야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격 템포를 가져갈 수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공격력이 더 나와줘야 한다. 엇박자가 나오는 것 같아 대비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전반적으로 컨디션들이 올라오지 않았다. 1라운드에 고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더 긴장감을 가질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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