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김종민 감독 "상대 따라 세터 자주 교체"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8 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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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감독"졌지만 젊은 선수들 선전"

연승에도 김종민 감독은 단호했다.

도로공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28, 27-25)로 승리했다.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가 블로킹 1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며 확실한 공격 활로를 뚫어줬다. 박정아가 18점, 정대영이 11점을 올리며 베테랑들의 활약도 있었다.

창단 첫 10연승을 기록한 도로공사다. 그럼에도 수장은 냉철했다. 김종민 감독은 “연승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선수들이 너무 이기려는 욕심에 집중력은 좋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고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들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2세트에는 상대에게 세트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4세트에는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승리를 챙겼다.

승리했지만 김종민 감독은 아쉬움도 있었다. “더 강한 팀이 되려면 한 쪽에 몰리는 것보다 여러 선수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조직적인 배구를 하는 게 강팀이다. 어느 순간에 갔을 땐 에이스에게 배분이 가야 한다. 세터들이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선 범실이 나오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윤정과 이고은이 빈번히 교체됐다. 이고은은 비록 교체로 들어갔지만 출전 시간을 많이 받았다. 3세트에는 스타팅에 이름을 올리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단순히 높게 가려고 했다면 요즘은 공격수 타이밍에 맞춰 낮고 빠르게 가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고은이가 들어갔을 때와 윤정이가 들어갔을 때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35점을 올렸지만 이소영이 8점, 이선우가 7점에 머물면서 다른 득점 활로가 부족했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로 흐름을 내준 게 뼈아팠다. 이영택 감독은 “좋은 흐름이 왔고 좋은 기회가 왔다고 보였는데 그걸 잡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고 한 두개 결정력 싸움에서 졌다. 결과가 아쉬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많이 활용해 경기를 풀어갔다. 고의정이 리시브에서 고전하자 이선우가 교체로 들어가 코트를 밟았다. 이영택 감독은 “이날 경기에선 나름 버텨줬다. 공격력도 있고 높이도 있는 선수다. 관건은 자리에 들어가는 고의정, 이선우, 박혜민 모두 리시브가 관건이다.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2세트에는 정호영이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뒤집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들이자 우리 팀의 미래들이다. 좋은 자원들이고 잘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분명히 있다. 잘 따라와 주고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훌륭한 선수들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하효림이 경기를 풀어가면서 접전 상황 때 본인이 편한 플레이를 하려다 보니 옐레나에게 몰렸다. 블로킹이 낮은 쪽으로 세트를 해야 한다. 아직 응용하는데 자신감이 부족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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