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수성’ 장병철 감독 “봄배구 향한 염원 컸다” [벤치명암]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5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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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모두가 뭉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한국전력이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OK금융그룹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19, 25-2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21점, 신영석이 12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 3세트 크게 뒤진 점수 차를 좁힐 뿐만 아니라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와 세트까지 모두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장병철 감독은 “선수 전원이 힘든 경기를 했다. OK금융그룹 컨디션이 좋았는데, 이걸 잘 견뎌줬다. 봄배구를 향한 염원이 컸다. 선수들 모두가 뭉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1세트 큰 점수 차로 상대에게 내준 이후 2세트에도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상대에게 뒤지고 있을 당시 장 감독은 “선수들이 급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그랬다. 차분하게 가자고 지시를 했고, 속공 블로킹을 떴던 게 잘 들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 장병철 감독의 용병술은 완벽했다. 다우디 대신 교체로 들어간 박철우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2세트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고, 3세트에도 점수 차를 따라잡으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장 감독은 “베테랑의 관록이다. 팀 주장을 맡고 있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텨줬다. 선수들과 잘 어울려서 해주니 감독으로 고마웠다”라고 드러냈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김동영의 서브도 완벽했다. 3세트에는 4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장병철 감독은 “교체로 들어간 동영이의 서브가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서재덕이 오랜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온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블로킹 1득점에만 머물면서 다소 부진했다. 장 감독은 “코로나 브레이크 때 체력도 많이 떨어졌고 발목 부상도 당하면서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져서 이번 경기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 때는 해줄 거라 믿고 있다”라고 신뢰를 건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테니스(등록명 레오)가 38점, 차지환이 13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블로킹에서 16-9로 크게 앞섰으나, 뺏긴 분위기를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석진욱 감독은 “초반에 잘 나갔는데 유지하지 못하고 역전되고 잡히면서 선수들이 많이 불안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자 전체가 불안해졌고, 레오 말고 다른 공격을 뚫어줄 수 있는 활로가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 3세트 크게 벌려놨던 점수 차를 유지하지 못하며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석 감독은 “초반 흐름도 괜찮았고, 중반까지 과정도 좋았다. 중간에 약한 서브에도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봄배구를 위해 남은 경기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석 감독은 “선수들한테도 경기 도중에 이야기했지만, 나는 끝까지 할 거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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