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경 감독 대행의 진땀 “감독 자리가 쉬운 곳은 아니네요” [도드람컵]

순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9 22: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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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들 많이 힘드실 것 같네요.”

흥국생명은 19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9-25, 22-25)로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날 흥국생명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던 선수들이 격리 해제됐지만, 권순찬 감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감독의 공석에는 김대경 코치가 자리해 감독 대행의 역할을 맡았다.

경기 후 김대경 감독 대행은 “모든 게 힘들었다, 어제부터 잠을 잘 못 잤다. 역시 감독은 아무나 하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 감독님들이 많이 힘드실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김연경을 비롯해, 김해란, 김미연, 박혜진 등 예선 경기 동안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이 웜업존에 머물렀다. 대신 세터에 김다솔과 박은서가 번갈아 들어갔고, 아포짓에 박현주,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다은과 박수연, 미들블로커에 김나희-변지수가 투입됐다.

김 대행은 “김해란, 김연경, 김미연까지 예선 때 잘해줬지만 체력적으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부상에 대한 염려 때문에 기용하지 못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아쉽게 경기를 뛰진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코로나19 확진되기 전부터 이날 뛰었던 멤버들이 위주로 훈련에 나섰다. 연습 경기 때도 이렇게 많이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린 흥국생명은 베테랑 도로공사를 상대하긴 어려웠다. 확실히 빠른 배구를 보여줬지만, 노련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패배 속에서도 박현주가 18점, 김다은이 13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여줬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빠르게 경기를 풀어가려고 하는데 경험이 많지 않아 아직 부족하다. 공격수랑 세터 호흡을 지금보다 더 많이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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