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을 향한 첫 스텝을 내딛는 데 성공했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의 1위 팀이 대한항공으로 결정됐다.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2(26-24, 23-25, 20-25, 25-21, 16-14) 승리를 거두며,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굳혔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점을 땄지만, 자력 1위 확정은 이미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마지막 경기를 애태우며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면서, 대한항공이 기적적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4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한선수는 구단을 통해 각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먼저 틸리카이넨 감독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고, 또 축하를 건네고 싶다. 이기고 지는 건 밀리미터의 차이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다른 팀이 우리의 1위를 결정하는 경기를 보는 것은 스트레스였다"며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첫 번째 스텝은 완료됐다. 이제 챔피언결정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위업을 향해 전진할 것임을 선언했다.
주장 한선수 역시 코멘트를 남겼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하게 돼서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하지만 코트에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해 아쉬움은 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한선수의 승부욕이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이제 틸리카이넨 감독과 한선수를 비롯한 대한항공의 구성원들은 다가오는 챔피언결정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과연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은 이뤄질 수 있을까. 다가올 봄배구에서 대한항공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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