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이 다시 돌아왔다. 2022-2023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다.
흥국생명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경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연봉 4.5억, 옵션 2.5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5월 말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김연경은 구단의 적극적인 권유로 V리그 컴백을 심사숙고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020년 당시 10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바 있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 일찌감치 중국리그를 마친 김연경은 충분한 휴식 이후 지난 4월 미국으로 건너간 8주 동안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김연경은 또 다시 해외 진출과 국내 복귀 중 고민을 한 끝에 흥국생명과 손을 잡았다. V-리그 1차 선수 등록 마감일인 오는 30일을 앞두고 지난 20일 구단 관계자를 만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이후 미국 전지훈련 및 개인 훈련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었고 심사숙고 끝에 국내 팬들을 만나고자 흥국생명에서 뛰기로 결정을 했다”며 국내 복귀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전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한 김연경의 몸 상태도 좋다. 김연경은 “현재 몸 상태는 좋다. 팀에 합류해서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새 사령탑인 권순찬 감독과 함께 새 출발을 알렸다. 직전 시즌에는 팀의 미래 자원인 젊은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았다. 새 외국인 선수는 직전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다. 여기에 ‘핑크 군단’의 리더인 김연경이 함께 한다.
김연경은 “그동안 팬분들을 만나기 어려워서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 잘 준비해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당시에도 대표팀이 아닌 클럽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연경도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놀라움을 표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V-리그 무대에 오른다.
한편 김연경은 원곡중-한일전산여고를 거쳐 2005년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선수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에 이어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휩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9년에는 일본 JT 마블러스 소속이 됐고, 2010년 KOVO컵 이후 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중국과 터키, 다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V-리그에서 5시즌을 소화한 김연경은 1시즌을 더 뛰어야 국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첫 FA가 될 수 있다.
사진_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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