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시즌은 현대건설에게 최고의 시즌이자 가장 아쉬운 시즌이 됐다. V-리그 최초 개막 12연승, 여자부 역대 최다 15연승, 여자부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19-2020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유니폼에 별을 달지 못했다. 최고의 레이스를 펼친 시즌을 정규 1위로 마무리 지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1년 더 동행을 이어가고 내부 FA 4명과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비시즌 동안 트레이드를 통해 미들블로커 보강도 나섰다.
지난 8월에 열렸던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야스민의 부재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KOVO컵을 통해 정시영의 아웃사이드 히터 변신이라는 소득과 보완할 부분을 몸소 느꼈다.
지난 시즌은 잊고 새로운 출발선에 자리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우리 팀에 챔프전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이 없다. 지난 시즌 큰 경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한 게 제일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다가오는 2022-2023시즌 현대건설 코트의 오른쪽 날개에는 야스민이, 중앙에는 양효진이 건재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 감독은 “야스민과 효진이뿐만 아니라 날개 공격수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황민경, 고예림, 정지윤 모두가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예림이는 지난 시즌 후반부터 좋아졌고 본인 스스로도 느꼈다. 좋은 페이스를 이번 시즌에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윤이는 최근 훈련에 합류했다. 피로 골절 재활로 리시브 연습을 하지 못했기에 하루빨리 리듬을 찾아야 한다.”
이다현, 황민경 김연견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완벽한 라인업으로 합을 맞춘 시간이 얼마 없다. 강 감독 역시 “대표팀 선수들이 팀에 없는 상황이기에 완벽한 라인업으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부상 선수도 있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수장은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신뢰를 믿는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이런 생각을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도 기본적인 자세와 생각을 매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거라고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의 결과는 좋은 기억으로 담아둔 채 이번 시즌도 정상을 향해 도전한다. 강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처럼 해서는 승리뿐만 아니라 기록이 안 나올 거다.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더 좋은 활약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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