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블로킹과 함께 집중력을 강조했다.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초 외국인 감독으로 관심을 모은 산틸리 감독은 22일 개막하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를 통해 한국 무대 첫 공식 대회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18일 삼성화재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KOVO컵 전 연습경기 일정은 모두 소화했다.
산틸리 감독은 부임 후 미들블로커, 특히 블로킹을 강조했다.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도 미들블로커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고 이후 연습경기와 훈련에서도 미들블로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기존 국내 블로킹 시스템과 다른 방식을 팀에 주입하려고 노력 중이기도 하다. 연습경기에서는 다양한 미들블로커 조합을 꺼내들며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다.
18일 연습경기에서는 진지위와 조재영이 3세트까지 선발로 나섰다. 4세트에는 진지위와 이수황이 합을 맞췄다. 한상길과 진성태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보강 운동을 진행했다. 산틸리 감독은 2세트 도중 진지위에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직접 피드백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진지위는 반격 상황에서 좀 더 스텝을 빼서 들어가라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18일 연습경기 후 만난 산틸리 감독은 “오늘 경기력은 그리 만족스럽진 않았다. 우리 기준에 맞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KOVO컵에 초점을 두고 준비는 이어가고 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블로킹 기술과 팀 시스템을 팀에 많이 이야기한다. 오늘(18일)은 잘 이뤄지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KOVO컵에서 누가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답했다. 산틸리 감독은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금요일 정도에 결정될 것 같다.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가 많아서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로킹과 함께 산틸리 감독은 경기 중 집중력도 강조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전 연습경기에서도 집중력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해왔다. 이를 위해 훈련도 게임 형식으로 많이 진행하며 순간 대처를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해왔다. 산틸리 감독은 “오늘 범실이 몇 차례 나왔는데 이는 집중력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 집중력을 유지해야 다음 플레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해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산틸리 감독은 연습경기와 공식대회의 차이를 들며 KOVO컵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선 KOVO컵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속에서 현재 우리 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다”라며 “연습경기가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공식 경기만큼은 아니다.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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