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만→경고’ 알렉스, 신영철 감독 “승부 근성, 살려가는 게 맞다”

의정부/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1-11 22: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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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은 선수만의 승부 근성은 살려가는 게 맞다고 말하면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우리카드는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1, 26-28, 17-25, 25-22, 15-13)로 2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강서브가 효과를 봤다. 우리카드는 서브 11개를 터뜨렸다. 승부처인 5세트 8-8에서 나경복의 연속 서브로 승기까지 잡았다.

신영철 감독은 “1라운드 1승하고 2라운드 첫 경기인데 이겨서 그나마 마음이 가벼울 것 같다. 선수들도 나름대로 같이 파이팅하자는 열정이 승리 요인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1라운드 설욕을 제대로 했다. 우리카드 지난 6일 KB손해보험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신영철 감독은 “복수라기보다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선수들이 끝까지 다치지 않고 해줬으면 하는 게 감독의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외인 알렉스는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졌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신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는 본인 스타일대로 해야 한다. 물론 길게 하건, 욕을 하면 안되지만 승부 근성이 있는 선수라서 살리면서 가는 게 맞다”라고 답했다.

계속되는 항의에 알렉스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신영철 감독은 “그래도 성향상 전보다는 많이 얌전해졌다”라고 웃으며 “항의하라고 한다. 그렇다고 길게 하지 말고, 빠르게 빠져나와서 네 배구를 준비해달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은 수비다. 위치를 제대로 잡았지만 볼을 놓치는 장면이 종종 연출됐다. 이에 신 감독은 “항상 걱정하는 부분이다. 수비를 조율해서 경기를 이기는 능력이 우리가 조금은 떨어진다. 간혹 알렉스가 수비 위치를 이야기해주기도 한다”라고 했다.

 


KB손해보험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감독은 “일단 리시브에서 상대가 우리보다 안정적이었다. 우리가 거기서 조금은 떨어졌고, 5세트에서도 한자리에서 점수를 많이 줬다”라며 패인을 되짚었다.

4세트가 아쉽다. 추격하는 상황에서 연속 서브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후인정 감독은 “범실이 나오면 점수를 따고 싶어도 그 기회조차 없어지는 건 맞다. 하지만 선수들이 범실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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