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를 위해 일 년을 준비하는데…” 장병철 감독의 아쉬움[벤치명암]

천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4 22: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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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감독은 경기 이후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전력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1-25, 25-22, 22-25, 25-22, 13-15)로 패했다.


한국전력은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22점), 서재덕 17점, 신영석 13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46.34%-54.16%)에서 열세를 보였다.

서재덕이 1, 2세트 부진했다. 1세트 리시브에 고전하자 공격에서도 주춤하면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장병철 감독은 “경기 초반 서재덕이 부진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다시 이겨내고 3, 4세트 때 살아난 게 주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는 풀세트 접전이었다. 5세트 7-7 상황,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자 장병철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판독불가로 나오며 원심이 유지됐고 한국전력은 분위기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한 경기를 위해 일 년을 연습한다. 확실하게 봐줬으면 좋겠다. 팬분들이나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린다. 항의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지만 선수들에게 끝까지 잘 싸워줬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김광국의 경기 운영은 좋았다. 장병철 감독 역시 “동일이가 흔들릴 때 광국이가 도와주는 건 힘이 된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잘 풀어줬고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드디어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을 뿐만 아니라 승점 2점을 챙기며 5위로 올라섰다.

허수봉이 양 팀 최다 득점인 24점, 전광인이 19점, 최민호가 13점을 올리며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이 있었다.

최태웅 감독은 “광인이가 들어오면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어려운 고비에 헤쳐나가는 것들이 좋아졌다. 조금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명관의 경기 운영도 좋았다. 여러 공격 활로로 득점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상대 허를 찌르는 페인트 공격도 보여줬다. 최 감독은 “앞으로 더 잘할 세터다. 세터로 지금 부침이 있을 수 있는 나이다. 앞으로 한국 배구를 더 이끌어 갈 세터이기 때문에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있을 수 있지만 잘 이겨내리라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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