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연승이 멈췄다.
대한항공은 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0-3(21-25, 25-27, 23-25) 패배를 당했다.
선발로 나선 아포짓 임동혁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력이 떨어졌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나란히 8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우리카드 서브에 고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2세트 24-2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 더블 컨택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아닌 것으로 판정이 나왔다. 그대로 이상현 속공 득점이 인정되면서 24-24 듀스에 돌입하게 됐고, 역전을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더블 컨택 판정에 대한항공 벤치와 선수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잇세이가 팬케이크 수비 이후 머리에 공을 맞았다. 아르템의 연결 과정에서도 더블 컨택이 의심됐다.
경기가 끝난 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직접 주심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내가 요청한 것은 잇세이 플레이였다. 한 화면에 잇세이와 아르템 플레이도 나왔다”면서 “내가 봤을 때 두 번 맞았다고 봤는데, 원액션이라고 심판이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원액션이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에 컴플레인을 걸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아르템 플레이에 대해 “화면에 나왔음에도 경기 끝나고 물어봤을 때 그 상황은 심판들이 못 봤다고 하더라. 심판도 규정에 따라서 할 것이다. 불만을 가질 생각은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선두 싸움이 더 치열해졌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는 우리카드가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우리보다 우리카드가 더 잘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웠다. 상대 서브가 좋았고, 거기서 많이 흔들렸다. 2세트 마지막도 그렇고 충분히 기회가 있었는데 mm차이로 기회를 못 잡았다”면서 “자책도 많이 하고 있다. 더 강하게 나갔어야 했는데 나 스스로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누구의 탓을 하거나 손가락질이 아닌 거울을 보고 나 스스로 어떻게 팀을 도와줄까 생각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힘들지만 아직도 경기가 남아있다. 끝까지 싸울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우리카드에 패하면서 9연승이 가로막혔다. 여전히 V-리그 최초 4회 연속 통합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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