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더 잘할 수 있는 선수”, 임성진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1-12-09 2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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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리에도 임성진은 웃지 못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임성진은 9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이날 임성진은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2점을 터뜨렸다. 팀은 3-2(25-22, 18-25, 26-28, 25-22, 15-13)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임성진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서브와 공격 강화를 위해서다. 감독의 바람대로 임성진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후위 공격도 성공시키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기록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지만 그의 코트 위 활약은 빛났다. 임성진이 있기에 다우디와 서재덕을 고루 활용하며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일 수 있었다. 1세트에도 3점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장 감독 역시 “더 잘할 수 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기복이 있긴 하다. 범실 하나를 하면 의기소침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만 보완하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정작 선수 본인은 표정이 어두웠다. 임성진은 “OK가 서브가 센 팀이라 리시브가 힘들 것이라 예상을 했다. 예상대로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왔다. 위로만 띄어놓자고 했고, 후반에는 다우디가 하이볼을 잘 때려줬다”면서 “기록이 생각보다 안 나온다. 기록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기록적인 면도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범실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공격을 하려고 했다. 블로킹에 걸리는 것을 초반에는 두려워했는데 계속 자신감 있게 해보자고 생각을 했고, 공을 달라고도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는 한동안 망설였다. 임성진은 “요즘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라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처럼 잘 안 돼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레프트는 공격, 리시브 다 잘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더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장 감독이 임성진을 믿고 기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임성진은 “다운됐을 때 스스로 깨고 나오는 모습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고교 시절에는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단순하게 생각했다. 임성진도 “프로에 와서는 생각도 많아지고 안될 때 점점 다운되는 것 같다”고 했다. 형들 그리고 ‘절친’ 임동혁(대한항공)의 조언도 듣고 있다. 그는 “동혁이랑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서로 강하게 얘기한다. 내가 힘들 때에도 동혁이가 멘탈을 잡아주면서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장 감독이 임성진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다. 자신감이 가득 찬 임성진의 모습이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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