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타이스-하승우의 한 목소리, “서로를 믿고 의지했다”

수원/김희수 / 기사승인 : 2022-11-16 08: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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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위해 모두 함께 호흡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좋은 경기를 하니 재밌었다.”, “어려운 순간마다 우리 팀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한국전력의 선수들은 인터뷰 내내 팀의 슬로건이기도 한 ‘하나된 팀’을 강조했다.

한국전력이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19-25, 25-23, 25-23, 26-24)로 꺾고 3승째를 수확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32점을 터뜨리며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2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박철우가 17점, 신영석이 9점으로 지원사격 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26점을 올렸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분투했지만 고비를 넘는 힘이 모자랐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철우, 타이스, 하승우는 먼저 짧은 경기소감을 전했다. 가장 먼저 박철우는 “힘든 경기였는데, 승리를 위해 모두 함께 호흡하며 결과를 만들어내서 좋았다. 작년에 우리카드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번엔 좋은 시작을 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승우는 “팀원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좋은 경기를 했고, 그렇다보니 경기가 재밌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타이스는 “정말 기분 좋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우리 팀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박철우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에 9점(공격 성공률 80%)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3세트 당시에 대해 묻자 박철우는 “초반 기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코트에 들어갔다. (김)광국이가 3세트에 나한테 공을 너무 많이 줬다. 미치겠더라(웃음). 혼신의 힘을 다해서 좋은 공격을 하려고 했다”고 익살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하승우는 경기에 임한 자세를 묻는 질문에 “상대가 우리카드라고 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다. 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에만 집중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고 답했다. 우리카드 쪽에서 자신을 잘 아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냐고 묻자 “오히려 내가 상대의 약점이나 패턴을 파악하고 파고들려고 노력했다. 잘 풀린 것 같다”는 당찬 대답이 돌아왔다.

타이스는 2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소감을 묻자 “트리플 크라운은 그냥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경기를 지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봤자 아무 것도 아니다. 이번에는 우리 팀이 이겼으니 트리플 크라운 달성도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초반에 좋지 않았다가 급격히 리듬을 찾은 서브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에 내 서브 리듬이 안 좋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바꾸려고 특별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계속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세 선수는 인터뷰 내내 ‘하나된 팀’을 강조했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한 것이 팀에 끼치는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박철우의 마지막 답변은 이러한 선수들의 끈끈함이 응축된 답변이었다.

“상대팀 외국인 선수가 빠졌지만, 이런 경기는 오히려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뛰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쉽지 않다. 그러나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이날의 승리는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를 계기로 더 단단한 팀이 돼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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