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으로 대회에 나선 흥국생명. 김다은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가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앞서 선수단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악재를 만났다. 여기에 부상 선수까지 겹치면서 흥국생명은 8명 최정예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교체 선수 없이 오로지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뛰어야 하는 상황. 권순찬 감독 역시 “부상을 제일 걱정해야 한다”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조 순위 결정전을 가진 흥국생명은 경기 도중 어려움에 봉착했다. 지난 IBK기업은행 경기부터 팀의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좋은 활약을 펼치던 김다은이 2세트 때 왼쪽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은 것.
손톱이 들리면서 피가 나 급하게 응급처치에 나섰고 김다은은 치료를 받는 동안 괴로워하는 역력이 가득했다. 하지만 교체할 수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 없었다.
부상을 입은 상황 속에서도 김다은은 코트를 지켰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부상을 입은 2세트에도 팀에서 최다 득점인 6점을 터트렸고 공격 성공률도 66.67%로 상당했다.
이후에도 김다은의 활약은 계속됐다. 매 세트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4세트 승부를 마무리 짓는 블로킹 득점을 따낸 뒤 코트 위에서 포효했다.
김다은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28점, 44.07%의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상대로 패하며 조 2위로 4강에 올라가게 됐다.
부상 속에서 발휘한 김다은의 투혼에 권순찬 감독도 박수를 건넸다. 권순찬 감독은 경기 후 “다은이가 엄청나게 발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게 되면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로 가야 하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칭찬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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